광주시, 군공항TF 과제 수립…“12월 예비후보지 발표”
특별법 개정·소음 실증 등 계획
내년 중 기본계획 수립 등 전망
姜, 타운홀미팅 ‘후폭풍’ 소회도
공직자에 감사…의기투합 다짐
내년 중 기본계획 수립 등 전망
姜, 타운홀미팅 ‘후폭풍’ 소회도
공직자에 감사…의기투합 다짐
2025년 07월 01일(화) 16:39 |
![]() 강기정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정례조회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또 광주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 3주체가 중심이 되는 추진 기구를 구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일 정례조회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TF에서 논의되기를 희망하는 6대 과제와 행위 주체를 정리했다.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 일정도 자체 계획했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국회의 특별법 개정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 재산과 양여 재산의 평가 방식을 변경하고, 현 광주 군 공항 내 미군 시설을 국가 주도로 처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광주시는 무안으로 이전 대상지를 특정하고 ‘비용 추계’를 다시 하며, 전남도와 무안군은 이전에 따라 ‘희망 지원 사업 리스트 작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국방부는 ‘소음 피해 범위를 실증’하기 위해 광주 군 공항에서 운영 중인 훈련기를 무안공항에 띄워 소음을 측정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민·군 통합 공항 조성 시 ‘공항 배치 제안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광주시는 판단했다.
속도를 내 6개월 동안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 광주시는 이르면 오는 12월 무안군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 등과 함께 중간 행정절차가 정리되면, 내년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무안군 주민투표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TF에서 광주시에 구체적인 협의를 해오지는 않았지만, 광주시는 나름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TF가 전남도와 무안군 측에 지원 사업 리스트를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착수하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이날 정례조회에서 지난 3년의 시정 성과를 되짚으며 공직자들에게 감사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 시장은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논란과 시청 압수수색, 지방채 발행 논란, 시내버스 파업,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 대통령과 시·도민 타운홀 미팅 후폭풍 등 우리의 노력이 부정되는 악재들이 쏟아졌다”며 “그 결과 무능한 시장으로, 준비 안 된 광주시로 낙인찍히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엔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컸지만, ‘우리 공직자들도 억울하고 섭섭한 일이 참 많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고, 그럼에도 묵묵히 따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전국 최초 이태원참사 명칭 변경, 시대 변화에 발맞춘 야간 당직 폐지와 AI당지기 도입 등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오랜 관행을 바꿔냈고, 최악의 가뭄 위기를 시민과 함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비상경제TF회의’, ‘배민독립운동’, ‘광주경제 착착착’, ‘광주방문의 해’, ‘골목경제상황실’ 등을 통해 민생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광주의 날’, ‘주간 여의도 집무실’, ‘대선공약 서울상황실’로 대선공약 반영, 국비 확보, 국정과제 선정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움직여왔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저는 제가 열심히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혼자 열 걸음을 가려고 부단히도 애썼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는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더 충분히 살피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을 지킨 광주가 더욱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도록 치열했던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