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어린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2025년 07월 02일(수) 09:32 |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김연우(11) 군이 뇌사 상태에서 심장,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김연우(11)군이 뇌사 상태에서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군은 2014년 5월 태어난 지 생후 60일 만에 응급 뇌수술을 받았고, 이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누워서 생활해왔다. 2019년에는 심정지를 겪으며 뇌 기능이 크게 저하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기능이 점차 멈춰갔다. 이에 가족들은 김 군이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가족들은 “연우가 다른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행복한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우가 이식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픈 자식을 오래 돌본 만큼, 수혜자 가족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