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차선 도로 배회하던 치매 노인, 경찰이 구조
2025년 07월 02일(수) 11:08 |
![]() A씨가 구조되는 모습. 연합뉴스 |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서 순찰 중이던 성호지구대 김영택 경사가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던 A(83)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김 경사는 다른 사건 현장으로 출동 중이었지만, A씨의 안전을 우선해 차량을 멈추고 다른 경찰에게 지원을 요청한 뒤에 A씨를 인도로 안전하게 유도했다.
이후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병원이 영업을 종료한 시점이었고, 발음이 어눌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김 경사는 치매 의심 환자로 판단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아들과 연락한 결과 실제 치매 증상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보호 조치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의 아들은 “세심하게 살펴준 경찰관 덕분에 어머니께서 안전하게 돌아오실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은 경찰의 기본 책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실종 예방을 위해 치매 환자 등 보호 대상자의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이용을 당부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