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준비 돌입…K리거 총출동
생존을 건 7월, 마지막 쇼케이스
2025년 07월 02일(수) 13:56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중미행을 확정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소집해 경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소집은 오는 7∼16일 경기도 용인 등에서 개최되는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막을 내린 북중미 대회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대결한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를 강제로 차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박용우(알아인),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부르지 못했다.

대신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로만 선수단을 꾸렸다.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돼 추가 발탁한 주민규(대전), 강상윤(전북), 모재현(강원)을 포함해 23명이 K리그(K리그1 22명, K리그2 1명) 소속이다.

나머지 세 명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미드필더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다. 2023년 6월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이 끊겼던 나상호는 2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를 비롯해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에 강상윤, 모재현 9명은 A대표로 뽑힌 게 처음이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본선 엔트리 구상이 차츰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원정에 나설 9월에는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동아시아컵을 통해 소집된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