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 '지속'…생활비 부담 는다
●호남통계청 ‘6월 지역물가 동향’
전년비 광주 1.9%·전남 2.2% 올라
공업제품·서비스 등 오름세 ‘뚜렷’
과일류 등 신선식품 1.8~9% 하락
전년비 광주 1.9%·전남 2.2% 올라
공업제품·서비스 등 오름세 ‘뚜렷’
과일류 등 신선식품 1.8~9% 하락
2025년 07월 02일(수) 16:38 |
![]()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주부가 식자재의 가격표를 비교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5(2020년=100)로 지난 5월 대비 0.1%, 지난해 6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라남도는 117.22를 기록해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2.2% 올랐다. 특히 전남은 올해 들어 2%대 상승률을 유지하다 지난 5월 1%대로 낮아졌으나, 한달 만에 다시 2% 선을 회복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 2.0%, 전남 2.4% 상승했다. 전월과는 차이가 없었지만, 1년 새 오름폭이 누적되며 생활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품목별로 오름세와 내림세가 엇갈렸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0.6%, 전남은 2.5% 상승했으며, 고등어(광주 26.1%, 전남 17.1%), 갈치(전남 21.1%), 마늘(광주 24.3%), 달걀(광주 18.8%) 등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주에서는 배(-39.6%), 감(-32.1%), 사과(-18.1%), 전남에서는 배(-24.7%), 사과(-17.8%), 참외(-14.9%)의 낙폭이 컸다.
이러한 흐름은 신선식품지수에도 반영돼, 광주는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고, 전남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광주가 전년 동월 대비 1.7%, 전남은 1.5% 각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광주에서는 커피(16.7%), 자동차용 LPG(11.3%), 빵(5.6%) 등이 상승했고, 전남에선 햄 및 베이컨(13.1%), 커피(11.6%) 등이 올랐다.
반면 휘발유는 광주 -1.8%, 전남 -2.3% 하락했고, 수입 승용차도 두 지역 모두 -5.6%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공공요금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으며, 도시가스(6.5%), 상수도료(3.8%)의 인상폭이 컸다. 전남도 1.9% 상승했고, 도시가스는 5.9%, 상수도료는 2.4% 각각 올랐다.
서비스 부문도 물가 상승을 견인한 요소로 작용했다. 광주는 2.2%, 전남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으며, 광주에서는 보험서비스료(16.3%), 생선회(11.2%)가 주요 상승 품목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가전제품 수리비(25.8%), 보험서비스료(16.3%), 시내버스 요금(13.1%)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기타 상품·서비스(4.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3%), 음식·숙박(3.3%), 의류·신발(1.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교통 부문은 유일하게 0.5% 하락했다. 전남은 기타 상품·서비스(5.3%)를 비롯해 가정용품·가사서비스(4.2%), 식료품·비주류음료(3.6%), 음식·숙박(2.9%), 교육(2.4%) 등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