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12개국에 발송”…“틱톡 협상 7~8일 개시”
2025년 07월 05일(토) 13:35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향했다. AP/연합뉴스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몇 통의 서한에 서명했고, 아마 12개국에 월요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 발송 대상국과 관세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율이 최대 60~70%에 이를 수 있으며, 8월 1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은 8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관련 중국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7일이나 8일께 시진핑 국가주석 혹은 그 측근과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투자자에게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중국은 관세 문제 해결 없이는 이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주 중으로 휴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핵 사찰과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란 핵 계획은 후퇴한 상태지만, 다른 장소에서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7일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백악관 방문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이 서로 상대국 방문을 초청했다며, 직접 만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결과에 대해선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언급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