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구례 화엄·영암 독천 ‘남도음식거리’ 선정
자연밥상 음식거리·독천낙지거리 2곳
10억씩 지원…대표 미식 관광지 조성
2025년 07월 08일(화) 13:44
전남도가 지역특화 남도음식거리 조성을 위한 전문가들의 현장평가를 통해 구례, 영암 2곳을 남도음식거리로 추가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구례 화엄 자연밥상 음식거리와 영암 기품 독천낙지거리를 ‘남도음식거리’로 추가 선정해 명품화에 나선다.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고유의 맛과 멋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전남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려는 전략이다. 2016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고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남도음식을 중심으로 거리 조성과 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구례 화엄 자연밥상 음식거리는 지리산 자락인 마산면 화엄사 입구 일원에 위치하며, 산채정식과 버섯전골 등을 대표 메뉴로 하는 음식점 16곳이 운영 중이다. 지리산의 청정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밥상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구례군은 인근의 지리산 역사문화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반야원 플라타너스 등과 연계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반달가슴곰 조형물과 자연송이버섯 상징물 등 생태와 특산물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구례만의 음식거리’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암 기품 독천낙지거리는 학산면 독천5일시장 인근에 조성되며, 갈낙탕과 낙지초무침 등 낙지와 한우를 접목한 특색 있는 요리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영암군은 음식거리 방문객을 위한 보행로 정비, 주차 공간 확보, 편의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낙지 요리를 개발해 전남 낙지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두 곳의 음식거리에 개소당 총 10억원(도비 5억원·군비 5억원)을 투입해 상징물 설치, 간판 개선, 보행로 및 주차장 정비 등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2개 시군의 특색 있는 남도음식을 브랜드화해 남도의 맛과 멋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라며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인 홍보와 활성화로 미식 관광지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까지 목포 평화광장 해물거리, 여수 해물삼합, 순천 웃장국밥, 나주 홍어거리, 광양 불고기와 횟집, 보성 벌교 꼬막, 장흥 키조개, 완도 전복, 신안 섬 뻘낙지 등 17개 시군 19곳을 조성했으며, 함평과 진도 지역에도 음식거리가 조성 중이다. 음식거리와 대표 음식점 정보는 남도음식명가 누리집(www.남도음식명가.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