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연구비 카드 사적으로 사용한 연구원 벌금형
2025년 07월 11일(금) 10:40 |
![]() 강원연구원 신청사. 연합뉴스 |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1년부터 강원연구원에서 근무한 박사급 연구원으로, 2018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연구비 카드로 총 90회에 걸쳐 약 1200만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연구과제 수행에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구입하는 것처럼 허위 지출결의서 등 서류를 작성해 내부 결재를 받고, 실제로는 연구와 무관한 개인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하나의 범죄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유용 횟수가 90회에 이르는 등 범행 기간과 규모가 길고 크다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연구원에 끼친 손해를 모두 변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