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 압수수색
채상병 ‘VIP 격노설’ 수사 본격화
2025년 07월 11일(금) 10:43
조태용 국정원장, 정보위원회 출석. 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11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조 전 원장의 자택을 포함해 국방부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채상병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대통령실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인사로,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VIP 격노설’의 실체와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특검팀은 국방부, 국가안보실, 그리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특검팀은 향후 관련자 소환조사 등으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