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 “조건 없는 복귀가 우선…교육단축은 고려 안 해”
2025년 07월 12일(토) 16:54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연합뉴스
의대 학장들이 의대생들에게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하며, 교육과정 압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2일 회원 공지를 통해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은 전제조건 없이 의사를 밝히고 학교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미 복귀한 학생의 학습권을 존중하고 공동체 질서를 해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정규 교육과정 총량은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 교육기간 압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1학기 유급 대상자에 대한 성적 사정은 원칙대로 완료하고 2학기부터 새 학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협회는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경우, 교육 질 저하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기본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정부는 이에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는 학사가 연 단위로 이뤄져 있어 1학기 유급 시 복학은 통상 내년에 가능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교육과정 압축을 통해 올 2학기 진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육부와 대학 측은 일관되게 “복귀가 먼저이며, 유연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복귀 자체는 언제든 환영하지만 교육의 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