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박정환 꺾고 슈퍼매치 우승…41번째 정상
2025년 07월 12일(토) 17:15
신진서(오른쪽) 9단이 박정환을 9단을 꺾고 하나은행 슈퍼매치에서 우승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슈퍼매치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에게 1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부터 주도권을 쥔 뒤 상변 백 대마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신진서는 통산 41번째 타이틀을 추가했고, 박정환과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도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8승 24패로 신진서가 크게 앞서 있다.

신진서는 경기 후 “작년에 아쉽게 탈락해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아침에 잠깐 준비했던 포석이 초반에 나와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박정환 선수와의 대국은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상반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반기엔 승패보다 내 바둑을 두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은 지난 5월 LG배 8강에서 신진서를 상대로 17연패를 끊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2연패를 당했다.

하나은행 슈퍼매치 우승 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