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제21회 영호남 농업인 화합한마당'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전달
농특산물 8종 교환 등 협력
2025년 07월 15일(화) 17:39
전라남도는 영호남 농업인의 상생 발전과 화합을 다짐하는 ‘제21회 영호남 농업인 화합한마당’을 지난 14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했다.

영호남 농업인 화합한마당은 2004년부터 전남도와 경남도가 해마다 번갈아 가며 열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한국농업의 미래를 위한 영호남 농업인의 힘찬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홍영신 전남도연합회장과 안병화 경북도연합회장을 비롯한 영호남 농업인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호남 농업인 결의문 낭독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 성금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 영호남 농특산물 교환식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전남도와 경남도 연합회는 양 지역에 각각 고향사랑기부금 100만 원을 전달하며 실질적인 상생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홍영신 연합회장은 “이번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전달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영호남 농업인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 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전남과 경남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교환도 이뤄졌다. 전남에서는 캠벨포도, 표고버섯, 석류, 톡소주, 나주배즙, 소금세트, 제리스틱, 대통술 등 8종을 전달했다. 경남에서는 파프리카, 토마토, 꽈리고추, 수박, 새송이, 꿀, 단감즙 등 8종을 마련해 우수한 농업기술 정보와 상생 네트워크를 다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전남도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혁신과 함께 영농형 태양광을 통한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힘쓰고 있다”며 “기후재난에 대비한 농작물 재해보험 보장 현실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농업환경이 유사한 영호남이 함께 혁신의 물결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년 넘게 이어져온 화합 정신이 전남과 경남의 더 큰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남해안권발전 특별법 제정,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유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 남해안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과 경남의 농업인 간 상생을 위해 열리는 ‘영호남 농업인 화합한마당’은 매년 교차 개최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