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녹에연, RE100 산업단지 대응 본격화
"지역 실정 맞춤형 제도 설계로 전국 선도 목표"
2025년 07월 20일(일) 12:29
전라남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조성·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맞춰 지역 실정에 맞는 제도 설계와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녹에연은 ‘RE100 산업단지 특별법 대응 TF’를 출범하고, 17일 본원에서 제1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백경동 전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을 비롯해 황규철 녹에연 원장, 동신대 이순형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 방향과 함께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설계 △지역 인프라 연계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순형 교수는 “RE100 산업단지의 전국 확산은 국제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려면 지역 맞춤형 인센티브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정훈 녹에연 RE100·분산에너지센터장은 “전남의 태양광 발전 현황을 토대로 한 PPA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며 “스웨덴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녹에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RE100 산업단지 조기 추진과 시범사업 발굴에 나선다. 산업별 특화 전략 수립과 인센티브 패키지 구체화, 중앙정부 건의안 마련, 상시 협의체 운영 등 후속 조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백경동 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남은 이미 다양한 실증사업을 선도해왔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전남 특화형 전략과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철 녹에연 원장은 “전남은 재생에너지 여건이 뛰어난 만큼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현장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인센티브 설계를 지원하고,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