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남지역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필수의료 붕괴 현상이다. 필수의료 부족은 곧바로 인구감소·출산율 저하로 연결된다. 여기에 의사들의 ‘지방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의료현장에서는 “과 개설은 엄두도 못 낸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거점 의대 설치·의료 취약지 의무 근무 등 행정당국의 현명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의료 인프라 부족 ‘체감 심해’ “아이 낳고 나서 지방에 내려온 것 후회했어요. 근처에 큰 도시들이 있어 깊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큰 착각이었죠.”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4.23 18:37광주·전남지역 의료공백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 ‘위험’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광주의 경우 감염병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공공의료원이 없고, 전남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곳이 마땅찮아 치료 가능 사망률 전국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의사 1명이 여러 지역의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방법은 있다. 광주는 ‘공공의료원’을, 전남은 ‘의과대학’을 신설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지부진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 위기는 커지고 있는데,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2023.04.23 18:37국회 입법조사처의 ‘2023 올해의 이슈’에 따르면 지역의 필수의료 미충족은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유출과 고령화를 촉진해 지방소멸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취약지역 공공보건 의료인프라 구축과 의료인력 확보가 지역 공동화와 지역소멸을 막는 선제적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의사, 환자, 병원 등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 의료는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의사는 교육, 문화 등 정주 여건이 나은 수도권으로 몰리고, 적시에 치료해 줄 의사가 없는 지방의 환자는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받으러 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2023.04.23 18:36전남에는 의료취약지로 분류된 시·군이 가장 많지만 필수 의료서비스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민들의 생명줄인 응급의료체계가 경영난과 구인난으로 무너지고 있어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응급의료기관은 지난 2017년 36곳에서 2019년 33곳, 지난 2021년 32곳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병원들의 사정도 열악하다. 전남도내 농어촌취약지 지역응급의료기관 기관장협의회는 최근 “응급실 운영은 농어촌 의료복지의 중요한 한 축을 지탱하고 있으나 응급실 운영으로 매년 적...
최황지 기자2023.04.23 18:37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 100일이 지났다. 제도를 시행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직 순항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 공무원들과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의 노고가 컸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돼 시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점을 고쳐나가는 일은 인내와 고통이 따르는 작업이다. 이 분들의 노고 덕분에 안정적인 제도 시행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가성장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총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필연적으로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다. 국가가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
2023.04.16 18:37일본의 ‘후루사토 납세(고향세)’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개선·보완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00여 일을 맞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소멸 위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제도 시행 100일을 넘긴 가운데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과 법·제도의 미비, 담당 공무원 실적 강요 등의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민간 기부 플랫폼을 활용한 ‘민간지정 기부형 고향세 시스템’ 등의 제도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지적이...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2023.04.16 18:37‘고향사랑기부제’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16일 정부입법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발의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안’만 10여 개에 이른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드러난 법·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전봉민(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향사랑기부제 개정안을 살펴보면 전국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정기부제’ 도입이 담겨 있다. 지정기부제란 기부자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2023.04.16 18:37지난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전남 도내 고향사랑 기부 건수가 1만5000건을 넘어섰다. 고향사랑기부자의 88%는 10만원 이상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랑상품권, 특산물, 체험형 답례품 등이 제공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2·3차 소비창출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만 지속가능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답례품 확대, 기부자가 공감하는 기금사업 발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광주·수도권 기부자 60% 16일 본보가 22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2023.04.16 18:37*정당명 약칭·순서:국민의힘(국), 더불어민주당(민), 정의당(정), 진보당(진), 무소속(무). *현직 공직자는 당적 보유 불가로 정당표기 생략 ●광주 (8개 선거구) ◇동남갑 △윤영덕(민·54·국회의원) △정진욱(민·59·전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 △노형욱(민·61·전 국토부 장관) △최영호(민주·59·전 남구청장) △서욱(민·60·전 국방부 장관) △문상옥(국·63·당협위원장) △문정은(정·37·광주시당 위원장) ◇동남을 △이병훈(민·66·국회의원) △김성환(민·62·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김해경(민·60·남부대 초빙교수) △노희용(민·61·전 동구청장) △문충식(국·65·당협위원장) △안도걸(민·58·전 기재부 차관) △홍성남(정·55·광주 동남구지역위원장) △김미화(진·47·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 ◇서구갑 △송갑석(민·57·국회의...
2023.04.09 19:02내년 국회의원선거를 1년 앞두고 전남 동부권의 정치 지형도가 급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순천, 여수의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여야 유불리 셈법이 치열하다. 지난 5일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과 순천시의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 등을 찾아가 현행 순천시의 국회의원 선거구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순천시(당시 27만8000명)는 해룡면(인구 5만7000명)을 광양시에 떼어주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로 쪼개졌다 . 이들은 “3년 전, 제21대 총선 직전 지역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2023.04.09 19:00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무대다. 동시에 정국 주도권 향배가 좌우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여야가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굴종 외교’ 與 ·‘사법 리스크’ 野 내년 총선에서 여당은 ‘정권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목표는 요원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의 하락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서다. 주 69시간제 근무, 한일정상회담 후폭풍 뿐만 아니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발언 논...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2023.04.09 19:01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민심 향방이 주목된다.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광주가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크게 변해서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역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광주·전남 총 1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전망이다. 대통령선거 때부터 꾸준히 ‘서진(西進)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은 광주·전남에서 최소 1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지난 대선 당시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2023.04.09 18:59“처음으로 정부에서 ‘항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꼬박 75년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3·1절104주년 기념행사에 ‘여순항쟁유족연합회’를 공식으로 초청했다. 정부가 국가행사에 ‘여수·순천10·19사건’(여순사건) 피해 유족을 초청하고 ‘항쟁’이 포함된 단체명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이규종 여순사건구례유족회장은 “유족들을 공식행사에 초청하고 여순사건을 ‘항쟁’이라고 부른 정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여순사건이 국가 공식 행사로 자리잡아...
송민섭 기자2023.04.02 16:48#1948년 갓난 아기 시절, 여수·순천 10·19사건으로 아버지를 여읜 성모씨는 여순사건 희생자 신고 소식에 어머니를 설득, 지난해 11월 유족신고를 했다. 아버지를 찾아 돌아다니다 경찰서에서 옥고를 치른 어머니의 증언을 녹음하고,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고모의 증언도 확보해 서류를 제출한 뒤 600번대의 접수번호를 받았다. 서류제출 후 5개월이 지났고 기약없는 기다림은 길어지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여수·순천 10·19사건 신고접수 건수는 6838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여순사건 중앙위원회를...
최황지 기자2023.04.02 16:09“제주 4·3의 기억투쟁을 5·18민주화운동이 타올랐던 현장, 광주에서 선보이려 합니다.” 제주 4·3의 실체를 목판화 연작으로 전국에 알려온 박경훈 작가의 개인전 ‘박경훈: 4·3 기억 투쟁, 새김과 그림’이 6월1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3, 4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판화 및 회화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박 작가는 1962년에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를 중심으로 예술가·사회운동가·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금기시돼 온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예술작업만 아니라 정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4.02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