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엔 시대적 패러다임이 반영될 전망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D-100일을 앞두고 (재)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올해 주제와 함께 행사방향을 발표했다.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디-레볼루션(d-Revolution)'이다. 디-레볼루션은 디자인과 레볼루션의 합성어로, 과거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와 코로나블루시대를 겪고 있는 현재 인류를 위해 치유를 통한 미래적 전망을 담았다. 이에 따라,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4...
박상지 기자2021.05.23 15:59김경란 작 '혼돈 속에 질서' 은암미술관 제공 관점을 주제로 작업하는 김경란 작가가 은암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연다. 20일부터 6월10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는 김경란 기획초대전 '혼돈 속에 질서'전이 진행된다. '혼돈 속에 질서'전은 김경란 작가의 7번째 개인전으로 중국 북경에서 머무르며 활동 한 이후 다변화된 작업을 영상, 설치, 회화, 드로잉 등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김경란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혼돈 속에 질서'가 공존한다. 누군가의 끝이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의 슬픔이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도 하는 혼돈 속에서 작가는 '관점'의 중요성을 발견하게 됐다. 설치작품 '혼돈 속에 질서'는 크고 작은 원들이 모여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속되는 순환으로 인해 끝을 알 수 없는 계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빨간, 파란 원들은 작가가 일일이 가위로 오려서 만든 원에...
박상지 기자2021.05.19 15:54예술공간 집에서 진행중인 '가까이 다가가고 멀찍이 물러나는' 전시장 전경. 예술공간 집 제공 우리 시대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두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30일까지 광주 동구 장동 '예술공간 집'에서는 한 세대의 차를 두고있는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각 세대의 시선을 조망해보는 '가까이 다가가고, 멀찍이 물러나는_ 조정태&황정석'전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가까이 다가가 깊이 들여다보고 그려가는 그림과 몇 발자국 물러나 관조하듯 그려가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풍경을 조망해보는 자리다. 갓 대학을 졸업한 황정석 작가와 중견 조정태 작가의 나이는 한 세대 정도의 차가 있다. 두 사람은 다른 시간과 문화 속에서 자의식이 형성돼왔다. 이번 전시 작품들에 담긴 풍경들은 그들이 바라보는 현재의 시간을 보여준다. 황정석 작가의 그림들은 뭔가 풍경 그림이라 ...
박상지 기자2021.05.11 16:04함평 잠월미술관에서 가족전 '동상동몽'을 진행하고 있는 석주 박종석 화백 가족. 박종석 화백 제공 한 사람의 인생을 형성하는데 있어 가정환경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직업이 대를 이어지는 경우가 그렇다. 한국화가이자 오지탐험가로 알려진 석주 박종석 화백의 두 딸 역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있다. 큰 딸 박소영씨는 방송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림그리기와 책, 여행을 즐기는 아버지의 예술적 감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소영씨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어학에 재능을 보여 영어방송국 작가의 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예술의 끈을 놓지않았다. 바쁜 일과중 SNS에 틈틈이 기록한 그림일기는 책으로 진화했다. 둘째딸 박남연씨는 아버지의 예술성에 더욱 근접했다. 도예가의 길을 걷고있는 남연씨의 예술인생은 학창시절 아버지와 증심사 산책을 하면서 시작됐다. 산책 중 도로변에 위치한 김치준 도...
박상지 기자2021.05.10 16:35'하의3도7.7항쟁도' 신안군 제공 홍성담 민중미술작가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는 현재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 건립이 추진중이다. 목판화를 통해 518의 실상을 알렸던 홍성담 작가는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닭으로 풍자한 '세월오월' 작품을 출품하면서 민중과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홍 작가의 고향인 하의3도(하의, 상태, 하태)는 조선후기부터 해방까지 360년간 주민들의 목숨을 건 토지 탈환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예술을 통해 저항과 시대의 아픔, 모순과 고난을 표출해 온 홍 작가와 농민들의 한이 서린 하의3도에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와 관련한 저항의 역사를 담는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이 건립되는 이유다. 현재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건축디자인이 확정됐다. 미...
박상지 기자2021.05.06 16:38고 이강하 작가와 신용구 작가가 협업해 현재의 무등산에 한지길을 재현한 퍼포먼스. 이강하 미술관 제공 이강하미술관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비단길: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전시는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푸른상처, 별의 공존'에 이은 것으로, 고 이강하의 회화와 퍼포먼스 예술가 신용구가 협업한 실험적인 자리다. 고 이강하 작가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이후 수년간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신용구 작가는 여러나라의 역사와 기억이 간직한 희망의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의미있는 협업은 샤머니즘적 은유와 초현실주의 관점을 설치 및 영상작업으로 구현됐다. 이강하 작가만의 서사와 독자적인 화풍이 돋보이는 1990년대 대표작 '무등산과 비단...
박상지 기자2021.04.29 16:37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된 김환기 '무제'. 뉴시스 세기(世紀)의 기증으로 평가받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중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남도 작가들의 작품과 지역과 연관된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지역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8일 삼성전자는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고인이 40여년간 수집했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환원처에는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도 포함됐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근간을 이뤘던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작품 등 각각 30점, 21점이다. 광주시립미술관에는 한국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신안 출신 김환기(1913-1974)의 '30-Ⅲ-68#6', '26-I-68' 등 5점과 화순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
박상지 기자2021.04.28 16:59'한국에서의 학살' 등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2조원대의 작품이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비채아트뮤지엄(관장 전수미)에 따르면 '피카소 특별전'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서 화물기 2대, 여객기 2대로 총 4회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그림 수송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예정된 시간에 도착했다. '파블로 피카소 탄생 140주년 기념 특별전'은 5월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프랑스 파리국립피카소미술관의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 110여 점의 ...
뉴시스2021.04.27 15:58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진행중인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인사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현재 진행중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전시 전경. 나건호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인류에 건네는 연대와 회복,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69명(팀)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재단 내 부장급 인사 4명 중 1명이 해고되고, 2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어렵게 열린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뜻하지 않은 악재에 광주비엔날레의 대외적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박상지 기자2021.04.26 17:41김성민 작 '맹진하는 코뿔소' 날개가 한쪽으로 꺾인 독수리 한마리가 나무 위에 힘겹게 앉아있다. 상처입었지만 다행히 특유의 용맹함까지 잃진 않았다. 무언가를 향해 맹진하는 코뿔소에겐 순수함이 엿보인다. 날카로운 뿔을 휘두르며 압도적인 힘으로 위협하는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다. 지친 어미새가 어린 아기새들에게 힘겹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담은 작품 앞에선 왠지 가슴 한켠이 저려온다. 자유롭지 못한 몸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그를, 그의 어머니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독였다. 몸이 불만족스러웠던 작가는 자유를 향한 갈망과 갈증을 화폭 안에 풀어냈다. 지체장애인 김성민 작가 이야기다. 발달 및 지적장애 2급인 그는 도파민 신경물질 결핍으로 인한 파킨슨 증후군을 앓고있다. 어린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김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캔버스에 담아왔다고 한다. 목...
박상지 기자2021.04.25 16:37신재은 작 '머리,어깨,무릎,발'. 아시아문화원 제공 우리사회와 우리세대, 그리고 다음세대가 역사적 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시각예술로 응답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은 2021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공감본능 Empathy Instinct'을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오는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공감'을 주제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남기는 다양한 이야기를 동시대 미술로 풀어낸다. 기억과 기념 방식의 탐구이자 현재적 의미를 발견하는 소통과 사유를 나누는 자리다. 전시는 41주년이 되는 5‧18민주화운동의 기억과 기념, 재현의 방식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을 비슷한 시기에 경험한 한국, 대만, 필리핀 등 7인의 작가가 ...
박상지 기자2021.04.22 16:09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양림동 이이남스튜디오에 미디어아트뮤지엄(M.A.M)을 열었다. 미디어아트뮤지엄은 563㎡(170평)규모로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아트뮤지엄을 통해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생명의 위로 : 사라지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다'가 진행중이다. '생명의 위로'전은 이번 양림골목비엔날레 주제인 '생명'과 연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력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
박상지 기자2021.04.20 16:23정정엽 작 '씨앗-심해' 신안 안좌도에 있는 김환기 고택은 수화(樹話) 김환기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수화는 이곳에서 초등학교까지 다니다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도시로 나갔으나 신안의 푸른 바다를 잊지못해 청년시절 고택으로 다시 돌아왔다. 고택의 일부였던 인근 건물에 화실을 마련하고 작업에 매진했다. 수화의 작품 속 푸른색은 신안 앞바다가 모티브가 됐다. 100년전 수화의 부친이 직접 백두산에서 옮겨온 소나무로 지어져 문화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이곳은 현재 국가민속문화재 251호로 등록돼있다. 수화의 손때가 묻어있는 까닭에 미술인들에게 고택은 성지나 마찬가지다. 1004대교가 완공되기 전에도 안좌도에는 전국에서 미술학도와 화가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곤 했다. 1004대교 완공 후에는 일반 관광객들도 김환기의 흔적을 찾아 고택을 찾고있다. 텅 비어있었던 김환기 고...
박상지 기자2021.04.20 16:22백남준 작 '마샬 맥루한의 초상'.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자수성가 한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씨는 미술품 콜렉터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미술작품 1만여점은 당초 일본 타자와 호수 옆에 '기도의 미술관'을 건립해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미술관 건립이 무산되면서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영암, 부산, 대전, 전북 등에 기증됐다. 하씨가 '기도의 미술관' 건립 장소로 일본 타자와 호수 인근을 선택했던것은 그의 고향이기 전에 장소의 아픈 역사성에서 비롯됐다. 타자와 호수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발전소 건립에 강제징용돼 목숨을 잃었던 곳으로 하씨는 그곳에 '기도의 미술관'을 세워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직후인 1993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600여 점의 소장품을 광주에 기증한 것도 광주의 ...
박상지 기자2021.04.12 16:26김대중컨벤션센터는 최근 광주시립미술관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DJ 갤러리 '화해(畵解)' 운영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라운지를 활용한 갤러리에 시립미술관 소장 작품으로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를 열고, 시민들에게 예술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광주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선보이지 못한 우수한 미술관 소장품들을 공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 기관의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더욱 행복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올 상반기 중 개관 예정인 KDJ 갤러리 '화해'(畵解)를 통해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지역작가들의 전시회를 개...
뉴시스2021.04.08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