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길 작 '나만의 풍경' 최만길 작가는 조선대 미술학과 졸업 후 줄곧 조각가로 활동했다. 광주시, 전남도 미술대전 뿐 아니라 서울현대조각 공모전 등 국내 유수 미술제에서 수없이 수상했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보인 것은 세번에 불과했다. 1998년 광주 무등예술관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그의 주전공이었던 조각마저 접었다. 전시때마다 비용이 부담이었던데다, 작업을 도와줄 인력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그에게 조각은 버거운 작업이었다. 작업 대신 인테리어 사업 등 생업에 전념하면서도 후배양성에 대한 꿈은 쉬 접지 못했다. 지난 2006년 광주 동구 궁동에 갤러리 자리아트를 개관한 배경이다. 이후 최 작가는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갤러리스트로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축적된 노하우로 그는 지역에서 작가보다는 상업 갤러리스트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박상지 기자2020.07.21 16:38김은미 작 '축제'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내 진한미술관은 1년에 한 차례씩 '이웃사랑 나눔전'을 열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재능기부한 작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전시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다섯 명의 여류 작가들이 참여한다. '5인5색'(5人5色)을 주제로 하는 전시에는 김금란, 김은미, 이선하, 정영신, 정혜인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자는 광주를 기반으로 작품 세계를 펼쳐 오고 있는 작가들로 저마다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 6점씩 선보인다. 김금란 작가는 여성의 아름다운 신체와 곡선, 꽃의 이미지를 어우러지게 표현한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사하면서도 생명력 가득한 꽃의 향연과 춤추는 꽃으로 상징화한 발레리나의 우아함을 화폭에 담고 있다. 한국미협, 광주미협, 사생회, 수미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
박상지 기자2020.07.20 17:20성혜림 작 '또 다른 일상'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기억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또 다른 일상, 그림으로 기억하기' 전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전시개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미술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작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30대에서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업 작가들이 참여했다. 강일호, 김선희, 김영화, 김왕주, 김자이, 노은영, 류현자, 박수만, 배일섭, 성혜림, 송영학, 양홍길, 이혜리, 이호국, 임남진, 임용현, 장용림, 정상섭,진경우, 허임석 등 20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전시는 지난 9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는 7월 31일까지 ...
박상지 기자2020.07.15 16:10박정희 작 '행복한 동행' 박정희 여류중견작가는 꽃 정원, 연못, 흩날리는 꽃잎, 한쌍의 오리 등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 속 소재들을 캔버스에 끌어온다. 원색의 꽃과 자연은 단정하게 표현돼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설레임으로 이끌어준다. 작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소재들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고 있는데, 아련하게 남아있는 추억 속 고향의 풍경들이 대표적이다. 눈길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풍경마다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으로 향기로운 삶의 모습들을 길어 올리고 있다. 작품 속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연못'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띠고 있으며 각각의 빛깔들은 신비롭고 강렬하다. 작품 속 정적인 오리 두 마리 등의 조합은 축복과 화합을 의미하며, 작품의 큰 주제인 행복한 동행의 길로 초대한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은 박정희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박정희는 원색에 가...
박상지 기자2020.07.14 15:53양문기 작 'Luxury Stone'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지역상생 프로젝트에 동참, 문화예술계의 위기 극복에 나선다.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와 중앙광장에서는 아트:광주:20 특별전 '동행, 예술가와 함께'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신세계갤러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찾아온 삶의 변화와 함께 우리지역 문화예술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 아트페어다.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 온 코로나19의 상황을 진정한 21세기의 시작이라고 보고있는 만큼 문화예술계 역시 미술관의 휴관, 갤러리 전시의 취소,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 미술행사의 일정연기 등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미술계 안에서도 준비된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홍보를 하거나 디지털 플랫폼을 개설해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등 끊임없이...
박상지 기자2020.07.13 16:28김양수 작 '화양연화' 중견 한국화가 김양수 작가는 자연과 생명에 깃든 정신성을 소통이라는 의식으로 화폭에 담아왔다. 남종문인화의 본향 진도 출신으로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공부했다. 귀국 후 서울을 무대로 활동했던 김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조화와 평화, 고요함을 작품에 새겼다. 특히 그는 자연의 신성한 생명에 담긴 순결함을 화폭 뿐 아니라 시로도 표현했다. 지난 2007년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를 펴내며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이후 그는 2015년 '함께 걸어요, 그 꽃길' 2017년 '새벽 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에 이어 최근에는 다섯번째 시화집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를 출간했다. 지난 2018년 고향으로 돌아온 김양수 작가가 고향에서 귀향전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를 연다....
박상지 기자2020.07.12 16:31윤애근 작 '공(空) - 식영정(息影亭)' 은암미술관 제공 정산(晶山) 윤애근(1943년~2010년)작가는 예술가적 열정이 넘치던 화가이자 교육자였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있다. 1943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3남 5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 작가는 여덟살이 되던 해 한국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다. 전쟁 중 구호물자로 나온 크레파스를 가지고 아동미술 실기대회에서 창경원을 그려 우수상을 받았고, 수원여고 시절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받으면서 예술가의 꿈을 키워갔다. 당시 국내 최고의 미술대학인 홍익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갑자기 기울어진 가세로 학업을 중단하고 출판사에서 삽화를 그리다가 이듬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하면서 꿈을 펼치게 됐다. 청년기였던 1960년대는 사회적으...
박상지 기자2020.07.09 16:49광주 남구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 외관에 설치된 임용현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Journey'. 작가제공 빌딩 숲 사이를 걷다보면 대형 건축물 앞 조각미술작품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삭막한 빌딩 사이에서 조우하게 되는 미술작품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다소 강제성에 따른 결과물이지만 사실 바쁜 도시인들의 호흡을 늦춰주는 고마운 존재다. 공공미술은 건축비용의 일정비율에 해당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회화, 조각, 공예 등 근사한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공공미술작품으로 미디어아트가 광주 최초로 설치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퍼스트골드가 신축한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설치된 임용현 작가의 작품이다. 백운고가 철거...
박상지 기자2020.07.06 17:33(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가 2020년도 창작지원 대상 작가를 공모한다. 광주‧전남 원로‧중견 선배 미술인들이 역량 있는 후배 청년작가들의 어려운 현실여건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연례사업이다. 올해로 26회째인 '광주미술상'의 창작지원은 개인전 개최 지원으로 변경한다. 이전과 달리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한 뒤 작품제작비 및 전시공간 제공, 도록 제작과 홍보 등을 지원하여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전시회 명칭은 '제26회 광주미술상 창작지원: '2020 올해의 청년작가 ○○○...
박상지 기자2020.07.05 16:41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오는 7일까지 중견작가 김승근 '상생-화초환상을 그리다' 개인전이 열린다. 김승근은 한국화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흔히 보는 전통 동양화 기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백과 먹색의 농담을 살려 그렸다거나, 선과 색의 간결함과 농후한 색감을 사용했다기보다, 화면의 배경이 추상적이거나 혼합 재료를 이용한 채색과 두꺼운 질감 표현 등은, 언뜻 서양화 기법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림의 내용은 전통 회화의 주제와 거리가 멀지는 않아 보인다. 작가는 '상생'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박상지 기자2020.07.02 17:37밀림보 작 'Phylum Fantasticum1'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밀림보(MILIMBO)는 후안호 G. 오예르(Juanjo G. Oller)와 그의 아내이자 교사인 트리니타트 오르시나(Trinitat Orcina) 2인으로 구성된 그래픽 스튜디오이다. 2007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작은 북페어에서 포스터, 동화책을 선보이며 시작된 밀림보는 딸의 생일 선물을 위해 카드보드 장난감을 만든것이 설립계기가 됐다. 이후 카드보드를 이용해 예술과 놀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펼치며 전시, 워크숍, 공간설치 등 유럽 전역에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카드보드라는 흔한 재료를 작업으로 끌어들이게 된 것은 밀림보 설립자인 후안호씨가 간직하고 있는 어린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됐다. 호안호씨는 "어릴 때부터 언제나 제 생각을 그리거나 글로 남겨놓는 습관이 있었고, 그렇게 그린 것들을 동시...
박상지 기자2020.07.02 17:30김상연 작가가 1998년 작업한 초기 수인목판화 '봄봄' 수십번의 수정을 거친 후에야 스케치가 완성이 된다. 이번에는 스케치를 옮길 목판을 고를 차례다. 합판에서 원목, 돌배나무, 은행나무까지 목판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 목판 종류를 결정함에 있어 판화 에디션과 명암, 채도 등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령 적은 수의 판화를 찍어낼 계획이라면 은행나무는 적당치 않다. 무르고 거친 특성 때문이다. 돌배나무는 쇠처럼 단단해 머리카락 굵기까지 음각이 가능하다.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거나 무늬를 내야 할땐 은행나무만한게 없다. 목판재료를 선택하고 나면 다음에는 판화를 찍어낼 종이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서양종이, 동양종이, 켄트지, 화선지 등 종이의 종류는 목판을 능가한다. 종이는 단단할수록 거칠단다. 그래서 순지는 거칠다. 하지만 펄프가 섞이면 부드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박상지 기자2020.06.30 17:40우병출 작 'seeing' 나인갤러리 제공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한 강가, 한적한 숲, 여유로운 어촌과 한폭의 수묵처럼 자리잡은 바닷가 등 작품 속 풍경이 낯익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가다 혹은 거리를 걷다 발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일상 속 장면들은 진한 감동 뿐 아니라 소중함과 절실함을 동반한다. 그리움이 묻은 감동은 시선이 옮겨가는 순간순간 요동친다. 방사형으로 뻗은 가로망을 따라 늘어선 고풍스러운 빌딩들, 센 강과 녹음, 예스러운 건축물 위로 짙게 드리워진 에펠탑의 그림자, 북적이는 도로 사이사이 블럭처럼 끼워있는 듯한 노란택시들, 빌딩 숲을 배경으로 강을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을 보고있으면 복잡한 도시 풍경만큼이나 떠오르는 감정들도 다양하다.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인색해야 했던 순간들, 일정을 계획할때마다 떠올랐던 설레임, 비행기에 몸을 싣는 순간과 매분 매...
박상지 기자2020.06.29 17:55박기태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으로 박 작가는 최근 작업인 '걷는 여자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런 웨이를 걷는 모델들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었다. 조각과 그림에 강열한 채색을 입혀 모두가 욕망하고 있는 현재의 허위들을 보다 더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욕망의 허위의식이 아닌 스스로의 삶의 표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곧게 살아가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박 작가의 작품에서 특히...
박상지 기자2020.06.23 16:40전남문화관광재단이 서울옥션과 함께 진행한 온라인경매 '제로베이스'가 낙찰률 100%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온라인경매는 국내 최대 미술품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가 선정한 지역 작가 8명의 미술작품 80점을 선보였으며, 지역 작가들의 수도권 시장진출을 위해 마련됐다. 모든 작품은 0원부터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며, 신진 작가들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관이 경매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고차분 작가의 '다른 선택'이라는 작품은 무려 48번의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번 온라인경매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의 홍보와 작품 판매뿐만 아니라 수도권 갤러리와 연결까지 이뤄내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뒀다. 재단은 앞으로도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로베이스'온라인경매를 이...
박상지 기자2020.06.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