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이후 첫 서예 단독 기획전이자 올해 첫 신규 전시인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 Korea)을 통해 오는 30일 오후 4시 공개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소전 손재형부터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비롯하여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수 있다. 서예,...
뉴시스2020.03.29 17:04광주 출신으로 유럽, 미국,중국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시에 차질을 빚게됐다. 16일 이이남스튜디오에 따르면 올해 예정돼 있었던 스페인 마드리드와 독일 룩셈부르크, 북경, 홍콩 등의 대규모 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먼저 올해 주요 전시 중 하나인 스페인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은 올 하반기로 연기됐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마련됐으나 한국문화원 측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넘겨졌다. 이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 룩셈부르크의 아트코코(ArtKoco) 갤러리 개인전도 올해 중반기로 연기됐으며, 북경 화이트박스, 홍콩 센트럴 아트페어 등에서는 전시취소를 통보했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카자흐스탄, 홍콩, 로마 등 해외 전시가 예...
박상지 기자2020.03.16 17:06김상윤 고문이 친구로부터 구입한 200호 대작 한희원 작가의 작품 '밤' 민중의 삶과 현실, 시대의 외침을 화폭에 담은 민중미술은 시장 중심의 미술계에서 홀대를 받아왔다. 전통적 화법과 의식 속에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미술인들은 민중미술의 회화성에 비난을 퍼붓곤했다. 한때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민중미술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특정 시대에 머물러 있을 뿐 역사의 고비고비를 화폭으로 기록한 민중미술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에는 6·25 동족상잔을 담은 작품은 몇점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4·19혁명을 그린 작품도 손장섭 화백의 작품이 유일하다. 문학 동네가 민족상잔이나 현실 문제에 격렬히 반응한데 비해 미술계는 '시대적 색맹'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현실을 외면한 결과이다. 이르면 이달 말께 부터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에서 지역의 아픔을 화폭에 담은 민중...
박상지 기자2020.03.08 17:38고 학정 이돈흥 선생. 학정서예연구원 제공 지난 1월 작고한 학정 이돈흥 선생의 필묵도정(筆墨道程)이 담긴 유품이 담양에 보존된다. 5일 (사)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 및 담양군에 따르면 호남 서예계의 거목이자 한국 서단의 3대 명문가로 꼽혔던 고 학정 이돈흥 서예가의 작품과 유품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전시관을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에 구축하기로 했다. 학정 선생의 작품을 담양에 보존하기로 한 것은 고인이 담양 출신인데 따른것이다. 그간 담양군을 비롯한 여러 시,군, 구는 학정 선생에게 작품기증에 대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으며, 학정 선생 역시 생전 자신의 작품을 보존할 수 있는 기념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정 선생은 지병이 발생하자 지난해 11월 고향 담양군에 작품 및 유품 기증의사를 밝히고 담양군과 협약을 체결했다. 담양군에 기증된...
박상지 기자2020.03.05 17:07황순칠 작가의 '장미'(왼쪽)와 최영훈 작가의 '장미' 1980년대 광주 동구 금남로에 괴짜의사가 있었다. 피부과를 운영했던 그는 진료가 끝나면 늘 충장로, 금남로 골목골목 후미진 식당에서 미술인들을 벗삼아 소주잔을 기울이곤 했다. 원로가 된 술벗들은 병원장이라는 그의 직함 대신 사계절 입고 다녔던 '줄무늬 남방과 잠바'를 떠올렸다. 자신에겐 한없이 인색했지만 남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관대했던 까닭이다.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 '금남로 휴머니스트' '선한 사마리아인' '광주사람'으로 유명했던 그는 고 임춘평 박사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임춘평 피부과의원'을 운영했던 임 박사가 1990년 심근경색으로 작고하기 전까지 수집했던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은 200여점이 넘는다. 시와 그림을 사랑했던 그의 취향은 작품을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술인에 대한, 나아가 예술 작업의 근원이 ...
박상지 기자2020.03.02 17:30김상연 작 '길' 공자는 50세를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하늘이 정한 뜻을 알게된다는 의미다. 불혹까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길을 나아갔다면, 50세 지천명은 하늘이 만든 삶의 이치와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나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천명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일에 몰두해왔다는 것은 곧 어떤 현실과도 타협하지 않은채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그 길을 지켜왔다고도 풀이한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며 '미술작가'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들이 있다. 각자만의 독창적인 예술관을 이루며 광주·전남 예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다. 저마다의 예술관으로 지천명에 이른 이들 작가들의 예술적 경지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서 열리고있다. 지난해 연말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새롭게 문을 연 갤러리 관선재는 내달 8일까지 '경계를 넘어서서'를...
박상지 기자2020.02.27 17:23꽃가마를 두고 행렬하는 사람들, 동물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들, 시끌벅적한 상점의 모습까지. 조선후기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사회 모습을 담은 예진 이경숙 작가의 민화 '태평성시도'는 농업·상공업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시대상을 현대민화로 담아냈다. 2000명이 넘는 인물과 300마리의 동물들이 8폭 병풍안에 세심하게 묘사됐으며 높이는 1m62㎝, 길이는 6m 가량의 대작이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높은 완성도로 지난 2015년 제18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작가의 대표작인 '태평성...
최황지 기자2020.03.01 17:12윤순현 작 '하늘가 꽃 그늘'. 소화누리 제공 광주지역 정신건강증진시설인 '소화누리'가 제3회 틈새미술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개최한다. 여성정신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3회 틈새미술 공모전에선 총 2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맑고 푸른 하늘가에 가을 꽃빛에 물든 단풍이 그네를 타고 있는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 윤순현씨의 작품인 '하늘가 꽃그늘'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양림미술관, 틈새미술관,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양림미술관은 3월 9일~15일까지, 틈새미술관에선 오는 3월 20일~28일까지, 광주시청 시민홀에선 3월 30일~4월3일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소화누리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아모레퍼시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여성 정신장애인의 미술적 재능을 활용한 자립지원사업인 '틈새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
최황지 기자2020.02.27 17:06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사진과 달리 추상사진은 사실성을 뛰어넘는다. '사진적인 언어성'이라는 다소 생소함과 함께 미술적인 요소까지 접목돼 좀처럼 보기 드문 장르이기도 하다. 회화, 사진, 악기나 컴퓨터 부품 등 다양한 재료로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기옥란 작가는 3년 전부터 '추상사진'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지역에 소개하며 주목을 받고있다. 오는 29일까지 광주 동구 대인동 '주안미술관'에서는 기옥란 작가의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기술로 진화된 인간과 신유목민의 우주여행)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
박상지 기자2020.02.26 17:30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의 다채로운 시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가 주최하는 'The tree(더 트리)'전은 1·2차 전시로 나뉘어 펼쳐진다. 1차 전시는 자미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펼쳐지며 2차 전시는 일곡갤러리에서 3월 2일부터 3월 18일까지 각각 열린다. 광주교대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지도 장선필)의 9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전시에선 나무를 소재로 찍은 사진 17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를 지도한 장선필 교수는 "남들과 똑같이 담는 나무가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나무를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나만의 특별한 시각으로 축적해 간다면 내게 의미가 있는 특별한 나무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대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는 매년 1·2 학기로 구분해 사진촬영 이론 및 기초를 다루는 초급반...
최황지 기자2020.02.20 16:36오견규 작 '대춘' 선비들의 수양 수단이었던 수묵화는 오래전부터 격조있는 예술품으로 인정받아왔다. 종이와 먹, 물을 재료로 강인한 듯 부드럽고, 소박하지만 단정한 멋을 담고있는 까닭에 '한국화의 상징'으로 귀한대접을 받았지만, 서양화가 유입되면서 전통 수묵화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전통의 멋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성을 접목시키는 일은 수묵화가들에게 부담스러운 과제로 여겨져왔다. 아산 조방원 선생 문하에서 45년간 수묵화를 그려온 목운 오견규(74) 화백의 현대적 수묵작업이 반가운 이유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오견규 화백은 담묵을 기조로 차분하게 전개되는 수묵에 밝고 맑은 원색들이 특유의 소박하고 담백한 화면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다양한 실험들이 난무하는 중에도 그는 오히려 지극히 전통적인 가치에 몸을 의탁하며 자신만의 특수...
박상지 기자2020.02.18 17:37장동 콜렉티브 '분노 이후를 상상하기' 전시 포스터. 장동 콜렉티브 제공 강수지 작가가 '분노 이후를 상상하기'전시에 선보일 설치 작품(작품명은 미정). 장동 콜렉티브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82년생 김지영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에 등장하는 김지영 뿐만 아니라 영화는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해 목소리를 낸다. 집안일에 쫓겨 자아를 잃어버린 김지영, 가족 뒷바라지로 꿈을 포기한 지영의 엄마, 그리고 그런 딸에게 짐을 지어준게 미안한 지영의 할머니 등 영화는 세대를 초월한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각 세대들의 공감을 얻었다. '82년생 김지영'처럼 세대와 여성을 연결시킨 전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장동 콜렉티브는 오는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
최황지 기자2020.02.16 17:10'전두환 광주법정 출석·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의 이슈를 광주전남사진기자들의 앵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광주전남보도사진전이 개최된다. '현장의 눈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광주지역 일간지 신문사와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2019년 한 해 동안 땀 흘려 기록한 8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사진전에는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하이다이빙 등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특별전도 마련했다. 사자명...
박상지 기자2020.02.16 16:45홍성담 작 '아베가 쌍둥이 남매를 만드시고' 깃발은 집단의식을 위한 상징이다. 하나의 이념아래 획일적으로 군중을 움직이게 하는 깃발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킨다. 인류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두개의 깃발이 있다. 독일 나치당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와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다. 두 깃발은 대량학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켄크로이츠는 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전역에서 1100만명의 유태인과 슬라브족,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들이 대량학살되는데 사용됐다. 욱일기 또한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있다. 731부대의 생체실험, 세균무기, 화학무기 사용 뿐 아니라 강제징용, 위안부 등 반인륜적인 제국주의 국가권력의 광기가 욱일기 아래에서 작동했다. 반인륜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두 개의 깃발을 소재로 '악의 평범성'을 비판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동구 갤러리 '생각상자'에서는 오는 3...
박상지 기자2020.02.13 17:35광주시립미술관 광주청년작가들 '발광'이 열리고 있는 서울 인사동 G&J갤러리 전시장 전경 광주 청년작가들이 희망과 즐거움, 우울, 갈등, 환상, 위로 등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을 담은 작품을 들고 서울 관객들을 만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광주청년작가들 '발(發)광(光)'전을 3월 2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참여작가는 김연호·박아론·유지원·정승원·조하늘·하승완 작가 등 6인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전시 기획,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광주청년작가들 '발發광光'전은 광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20~30대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 청년작가들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서양화·한국화·사진·설치·영상 등 22점에 담아냈다. 김연호 작가는 벤치와 집, 가로등의 불...
박상지 기자2020.02.12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