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모란, 작약, 국화, 연꽃, 난초 등은 동양화의 주된 소재다. 이 중 매화는 가장 먼저 피어 시인묵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음력 섣달에 핀다 하여 '납월매'라고도 불리는 매화는 예나 지금이나 동양문화를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윽한 향을 품은 매화의 매력이 흠뻑 묻어나는 전시회가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봉선 홍익대 동양학과 교수는 오는 4월 30일까지 광주 서구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독특한 필치로 한국화의 새로운 기풍을 열어온 문 교수는 매화 공부에만 20년을 매달온 화가다....
박상지 기자2020.02.10 17:33전남도는 '오채찬란 모노크롬, 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UCC·웹툰 공모전'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남도 문화예술의 핵심자원인 수묵화의 정통성을 재조명하고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대중화, 국제화,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신청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31일까지 공모대상 작품을 USB(이동식 저장장치)에 저장해 비엔날레사무국에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예비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U...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0.02.09 16:38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정하 작가의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전시가 1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2관에서 열린다. 지난 1회 개인전 이후 같은 타이틀로 꾸준히 작업해온 작품을 선보이는 정 작가는 개인과 사람들의 관계를 빛으로 기록했다. 그는 개인의 심상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를 관찰해 빛으로 표현했다. 관계속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에너지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아져서 크게 작게 전시관을 가득 채운다. 작품에서 표현된 빛은 사람들의 소망이자 기대치, 때로는 이루지 못한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 작가는 "작품의 재료 중 레진의 두께감 있게 흘러가는 특성은 빛을 흘려보내거나 농축시켜, 흐린 듯 선명한 듯 그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한다"며 "대부분의 작업이 실험적인 작품들로, ...
최황지 기자2020.02.06 17:0730일 광주 동구 제봉로 주안미술관 전시실에서 방우송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광주 동구 주안미술관의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미디어 영상이 먼저 관람객을 맞았다. '피넛맨'의 여정이 담겨있는 영상 속에는 장면마다 다양한 형태의 미술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199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피넛가이'로 주목받으며 조각, 회화, 미디어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온 방우송(51) 작가가 지난 30여년간 작업했던 작품들이다. 다양한 재료로 구현된 실험적인 작업들에서 30여년간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고 백남준 작가와의 전시 콜라보에 한국 최연소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방 작가가 10년 만에 광주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방 작가는 다작을 하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전공이었던 조각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 회화 등 장르를...
박상지 기자2020.01.30 17:44지난해 ACC에서 열린 제 2회 영호남 작가 교류전의 모습. 작품은 이이남 작가의 '람보-다시 태어나는 오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제공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하 아트폴리곤)이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의 경계를 뛰어넘어 오월 정신을 전한다. 지난 2018년부터 아트폴리곤은 '5·18 40주년 기념을 위한 영호남 작가 교류 3년의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진행해 왔다. 아트폴리곤의 영호남 교류는 지난 2018년 봄부터 시작됐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목판화협회'의 작가들이 오월 어머니집을 통해 5·18 기획 전시를 제안했고 아트폴리곤의 정헌기 대표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2020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만들어내며 영호남 교류의 장을 지속시켰다. 5·18에 대한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한 광주와 타 ...
최황지 기자2020.02.02 17:34김선두 작 '느린 풍경- 해남길'. 학고재 제공 한국화의 새지평을 열고 있는 장흥 출신의 김선두 작가가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학고재는 가나아트갤러리·PKM갤러리·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와 함께 국내 주요 갤러리 중 하나로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학고창신'(學古創新)에서 이름을 따왔다. 갤러리 이름처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학고재가 김선두 작가의 개인전 '김선두'를 오는 3월 1일까지 마련한다. 학고재가 올해 첫 전시로 '김선두'를 가장 먼저 택한 건 한국 미술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작가는 기존의 한국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기법으로 한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조선시대 최고 화가인 장승업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을 대신해 그...
최황지 기자2020.01.27 17:00광주 동구에 위치한 '여덟번째 파장'에서 열리는 '청'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내달 22일까지 열린다. 플리마코 협동조합 제공 저녁 노을에 황금빛으로 물든 해변, 철썩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생생하게 움직이는 파도, 초록 나뭇잎을 흥건히 적신 빗방울의 모습까지. 물의 다양한 형태가 사진 속에 담겼다. 여수 출신인 청년작가 '청'(강선우)은 여행 도중, 일상 속에서 만난 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인 '물의 언어(Language of Water)'가 내달 22일까지 광주 동구에 위치한 '여덟번째 파장(8th wave)'에서 열린다. 우연한 기회로 사진을 찍게된 청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물과 물의 곁에 사는 모든 것들을 담았다. 평소 물을 파악하기 위해 더 가까이 지켜보고 유심히 지켜본 그의 애틋한 시선이 감성적 사진에 가득 담겼다. 청 작가는 ...
최황지 기자2020.01.21 16:32전남문화관광재단은 '2020 남도예술은행 소장작품 기획전'을 2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남도예술은행은 전남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미술작가의 작품을 홍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도내 거주 활동 및 출향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와 심사를 통해 작품을 선정한다. 이번 소장 작품 기획전에서는 남도의 풍광, 현대적인 감성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서양화와 한국화 등 21점을 선보인다. 정명돈의 '하늘다리'는 진도 관매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현대적인 수묵채색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해영, 김병균, 송하영, 정송규, 김선영, 이윤숙, 서시환, 성혜림, 정창균, 김승근, 조양희, 김영일, 김용안, 정춘표, 박종만, 김귀덕, 양나희, 조선의 자연과 사물에 대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도 만날 수 있다. 전시된 소장작은 남도사이버갤러리...
박상지 기자2020.01.16 18:01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최혜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관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5년도에 '나의 심상 속 세상 시리즈'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아트타운 갤러리에서 열었다.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은 최 작가의 대표작인 '나의 심상 속 세상'을 포함해 또 다른 신작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최 작가는 주로 자연, 인간, IT(SNS)을 그린다.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자연물들인 꽃, 구름, 새, 산 등이 주요 소재다. 또한 도상적 아이콘인 혹은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어플(페이스북·카카오톡·비트윈)의 이미지를 차용하며 네트워크 속의 관계망을 표현한다. 아름다운 색들과...
최황지 기자2020.01.15 17:461947년 지어진 한옥을 개조한 계림미술관은 그간 가정집, 주점, 만화방, 자개농방 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미술관 내부에는 그간의 역사들이 간직돼 있다. 계림미술관 제공 '그리세'는 미술을 좋아하는 전남대 재학생 7명이 모여 결성한 아마추어 미술동호회다. 1969년 6월9일 첫 활동을 시작한 그리세는 매년 신입생을 모집, 1970~80년대에는 매년 회원이 30~4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대학생 아마추어 미술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오승윤, 신경호 교수 등의 지도 아래 미술작업실에서는 매일 미술실기와 이론강좌가 이어졌고, 보름에 한번 야외스케치를 떠나며 회원들은 진한 우정을 나누곤 했다. 1년에 2~3회 가량 열리는 전시회 준비는 혹독했지만, 예향 광주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세를 거쳐간 1000여명의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에도 불...
박상지 기자2020.01.14 17:39메이홀과 아시아목판연구소 등이 주최한 '2020 목판화보따리'전에서 전정호 소장이 시민들이 제작한 목판화를 잉크에 찍고 있다.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시민미술학교'에서 전 소장은 시민들에게 목판화를 가르친다. 주홍 작가 제공 "80년 5월의 해외에 알린 건 푸른 눈의 목격자인 위르겐 힌츠페터였지만, 국내 곳곳에 알린 건 '목판화'였어요. 80년 항쟁 이후 광주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시민미술학교'를 통해서 목판화를 제작했고 그 판화물을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교나 행사 때마다 배포했죠. SNS가 없던 당시엔 목판화의 영향력이 컸죠." 80년 5월, 광주 예술인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결성한 '시민미술학교'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담은 목판화를 대량으로 찍어 전국에 유통시켰다. 이는 고립된 광주의 처절했던 맨 얼굴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올해 5·1...
최황지 기자2020.01.12 17:42이배경 작가 'Thoughtful space 생각에 잠긴 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 제공 낙후된 섬이었던 여수 장도(獐島)가 다채로운 예술로 관람객을 모으기 시작한 건 지난해 5월부터다. 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과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출범시킨 '장도 프로젝트'였다. 짧은 시간에 섬엔 활기가 돌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이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GS칼텍스와 여수시가 만든 '예술의 섬 장도' 프로젝트가 올해는 '예술섬의 사색'이란 대주제 아래 다수의 전시를 마련한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고 갈 수 있는 장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올해 주제에 담겼다.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의 김승태 큐레이터는 "지난해 개관할 당시 섬의 콘셉트는 힐링, 행복, 희망이었다. 올해도 섬의 이런 콘셉트대로 전시를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며 "어렵다는 ...
최황지 기자2020.01.07 17:14임태균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광주 남구 제이콥 하우스에서 인생 첫 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임태균 작가 제공 예술 활동을 통해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에서 나아가 그룹전·개인전을 통해 성과물을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구성해가는 지역 청년층이 있다. 지난 해 12월 광주 김냇과에서 청년단체 IM(아이엠)은 '무지개백수' 전시회를 펼쳤었다. 당시 '백수의 세계, 예술이 되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전시에서 평범한 청년들의 다채로운 작품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무직이거나 무직을 꿈꾸는 지역 청년 약 10명은 함께 모여 7개월간 '직업'과 '삶'에 대해 성찰하며 인문학적 토론을 통해 '시'를 썼다. 창작한 97편의 시들은 다시 예술 작품으로 창작됐고 당시 펼쳐진 그룹전에선 이들의 성찰이 가득 담긴 회화, 설치작품 등이 전시됐다. '무지개백수'전에 참여했던 한 참가자는 당시 "이번 ...
최황지 기자2020.01.06 17:35금봉미술관에서는 2020 경자년(庚子年) 신년 기획으로 금봉 박행보 화백의 시집출간 기념 '강산을 훔쳐보고 시를 건지다'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금봉미술관 1층 제1전시실에 마련되는 전시는 시의 내적인 멋과 품격을 그림과 서예로 승화해낸 자리로 묵향 가득한 감동을 선사한다. 금봉 박행보 화백의 한시(漢詩)와 한글 시 출간 기념 서화전은 섬광처럼 비친 생생한 자연과 일상의 인상을 감수성이 강한 시인화백의 가슴에 먼저 담겨진 후 본질을 해석해 잔잔하고도 강하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산을 훔쳐보고 시를 건지다'전에...
박상지 기자2020.01.05 17:16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경영학 관련 저서를 다수 출간한 저명한 학자였던 소영일(69) 작가는 30여 년 동안 연세대에서 제자 양성에 매진했다. 30권이 넘는 전공 서적을 집필했지만 틈틈이 '행복의 탄생', '행복의 열쇠', '위험한 행복'이란 '행복 3종 세트' 책을 출간하는 등 끊임없이 행복을 갈구했다. 그러나 실명 위기, 홀로 돌보는 노모의 병환 악화 등 불운이 겹겹이 삶을 파고들자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두 번이나 시도할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았다. 지난 3일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린 '2020 소영일 개인전' 개...
최황지 기자2020.01.05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