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전시장 바닥에 놓여진 채 전시중인 이영재 도예가의 작품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그릇의 생명은 '쓰임'에 있다. 그릇은 비워진 상태로 태어나 늘 채워지기를 기다리며 시간과 장소, 만나는 사람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진다. 무엇인가 채워진 용기는 다시 비워지기 마련이다. 그릇의 시간을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그릇이 미술관 안으로 들어왔다.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는 그릇의 쓰임을 통해 소유와 무소유의 교훈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2월8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디아스포라 작가전 '이영재-비우고 채우고 비우고'전을 개최한다. 하정웅미술관 디아스포라 작가전은 우리나라 출신으로 해외에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를 초대해 그 성과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역사와 문화교류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박상지 기자2019.10.28 16:59디자이너이자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중인 나건(61)교수의 전공분야는 인간공학이다. 쉽게 말해 보기 좋고, 쓰기 좋으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학문이다. 삶의 환경이 변하면 인간이 사용하는 물건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연구한다. 지난 2017년에는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외식업 서비스 방향 연구' 논문으로 DBpia 예술체육 분야 '2017 올해의 논문상' 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한국디자인경영학회 회장을 맡고있는 나 교수는 지난 7월, 아시아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의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 시상자로 두 번 연속 초청됐다.
박상지 기자2019.10.27 18:32흔히 디자인과 예술은 같은 의미로 여긴다. 디자인이 예술에서 시작된 까닭이다. 하지만 '디자인=예술'이라는 공식에 모두가 공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대표적으로 '디자이너'들이 그렇다. 예술이 철저하게 작가중심이라면,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누구를 위해 쓰여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디자이너들은 주창한다. 즉, 디자인이란 인간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슈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오는 31일 폐막하는 제8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던진 화두는 '인간다움'이었다. 지난 2005년 첫 행사 때부터 줄곧 '인간'을 바탕으로 개최된 국제행사...
박상지 기자2019.10.27 18:29노의웅 작 불로초 여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중인 중견작가들의 모임 한울회가 제13회 정기전을 갖는다. 오는 2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열리는 한울회전에서는 김재일, 김종욱, 김필수, 나지웅, 노의웅, 양원철 등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중인 중견작가 20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작가들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의 구상, 비구상 작품들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장지환 작가의 '내재율(內在律)', 최재창 작가의 '청실홍실', 유태환 작가의 '길', 이신자 작가의 '꿈', 양원철 작가의 '좋은 날', 노의웅 작가의 '불로초 여인' 등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양원철 한울회 회장은 "매년 정기전과 타 지역 미술단체와의 교류전을 통해 자기 계발과 회원 간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 미술 발전에 ...
박상지 기자2019.10.17 16:12배동신어등미술제 전시회가 18일까지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배동신어등미술제 수상자 작품 160점과 남도초대작가 작품 25점이 함께 걸린다. 배동신어등미술제는 수채화의 거장 배동신 화백을 기억하고 미술인재 발굴 및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이번엔 총 350여점이 출품돼 회화35점, 서예·문인화 128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배동신미술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오른 회화 부문 김진남은 창작지원금 300만원과 장덕갤러리 개인전시회 기회를 받았다. 또한 본인의 작품을 세계적 미술 시장인 미국 뉴...
최황지 기자2019.10.16 16:38국내외서 활발하게 활약중인 유명 작가 18명이 담양을 답사한 뒤 영감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광주신세계개점 24주년 기념전 일환으로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2019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 대숲향 그윽한 별서정원, 담양'에서다. 이 전시회에서는 담양의 청정 자연과 누정문화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40여점의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는 광주신세계에서 지난 1998년부터 남도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예술, 자연 환경을 주제로 삼아...
이기수 기자2019.08.21 16:58광주시립미술관은 '국제레지던시 입주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스튜디오 사무실과 작가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2019년 국제레지던시 입주 작가인 양나희, 조은솔과 대만 관뚜미술관 교류 기획자 수한 리아오(기획), 대만 타이난 샤오롱 아티스트 빌리지 교류작가인 쉔차오량(사진)이 참여한다. 네 명의 입주 작가와 기획자는 국제레지던시 기간 동안의 자신의 작품과 연구 성과를 행사 참여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의 젊은 기획자 수한 리아오는 7~8월 2개월간의 레지던시 기...
박상지 기자2019.08.20 16:16광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디자인 작품이 다음달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에 전시된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어린이가 디자인작가의 도움을 받아 작품 창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디자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1800여명이 2300여 작품을 창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고 끼를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사전 디자인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자기와 한지를 소재로 벽화와 종이조형물을 만드는 디자인 체험은 심재천 도예가와 최춘근 조형예술가의 지도와 기획...
박상지 기자2019.08.20 16:12우리 민족은 천연소재의 섬유에 천연염색을 한 옷을 입는 전통이 있었다. 마디풀과의 여러해 살이 풀인 쪽풀에서 추출한 색소로 염색하는 천연염색이 생활속에서 전래돼오다 6·25 한국전쟁 이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쪽물속에서 녹황색으로 물들었던 섬유가 건져내면 공기중 산소를 만나 색소가 산화되어 파란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매력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맛볼 수 없다.이 전통 쪽 염색법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은암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9 미술관 문화...
이기수 기자2019.08.20 16:14광주시립미술관의 주된 관람층은 30,40대 여성으로 이들은 주로 자녀와 함께 여가 활용과 교육 등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람객들은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미술관 관람객 1000 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4%가 여성인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10명 중 8명이 여성 관람객인 셈이다. 남성 관람자 23.6%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여타 미술관의 여성 관람객 평균 비율 60%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0대(25.9%), 20대(14.4%), 50대(14.2%), 60대 이상(10.2%), 10대 이하(5.5%)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30,40대 여성이 자녀 교육 및 체험을 위해 관...
박상지 기자2019.08.19 16:54오는 13일부터 10월25일까지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김화순 작가의 '이제 댄스타임' 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이제 댄스타임' 전시 포스터. 광주여성재단 제공 오는 13일 오후 4시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김화순 작가의 '이제 댄스타임' 전시 오픈식이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의 '허스토리(Herstory)'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된 '이제 댄스타임' 전시는 10여 점의 회화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겪어온 사회적 폭력을 폭로하고 여성들의 당당한 연대를 표현했다. 김화순 작가는 작품 '이제 댄스타임'과 '만월 댄스', '파란(波瀾)Ⅰ·Ⅱ', '다함께 춤을', '달밤' 등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춤사위를 통해 여성들의 연대를 꿈꾼다. 김화순 작, '그 남자 그 여자'. 작품 '그 남자 그 여자'에는 한 손으로는 사랑하는 여성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든...
양가람 기자2019.08.12 18:12수채화가 김효삼 사진. 김효삼 mostar에서 65ⅹ58㎝ 지난달 1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두 달 간 도립옥과미술관에서 전시 '한 여름밤의 꿈-두번째 서른'이 열린다. 수채화가 김효삼과 그의 제자들이 그린 수채화 52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효삼 작가를 포함 각각 1점 씩 그림을 걸었다. 김효삼 작가는 화실에서 그림을 가르치던 제자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6년 째 전시를 진행해왔다. 횟수로만 10번이 넘는다. 이번에는 주 2회 출강하는 신세계 아카데미 회원들과 화실 제자들의 작품을 콜라보해서 전시를 기획했다. 그동안 시내의 작은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지만, 이번엔 참가자 수가 많아 넓은 공간을 대여했다. 전시 '한 여름밤의 꿈'은 '두 번째 서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학창 시절 화가의 꿈을 꾸었으나, 외부적 환경 탓에 꿈을 접어야 했던 이들이 마음 속에 묻어둔 꿈을 다...
양가람 기자2019.08.08 18:16제2회 틈새미술전이 지난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오후2시까지 광주광역시청 로비에서 진행된다. 틈새미술전은 전국 여성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의 예술', 즉 아르뷔르 미술전이다. 소화누리가 주최하는 틈새미술전은 미술적 재능이 풍부한 광주지역 여성정신장애인 작가(아르브뤼 작가) 발굴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달 전국 여성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정신장애인 도슨트 4명이 정신장애인의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틈새미술전은 26일까지 시청 전시가 끝나면 오는 8월 1일 목요일까지 ...
양가람 기자2019.06.27 17:40영산강문화관(관장 장희정)에서는 6월 전시로 김길동 화백의 '영산강의 사계'가 진행중이다. 김길동 화백은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의 한국화가로 수묵을 통해 구상을 추구하며, 정통 한국화의 미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관식(大觀式) 산수와 변각(邊角) 산수를 오가며 장엄하면서 깊고 내밀한 풍경들을 다룬다. 여기에 그 구도는 변화무쌍하게 전개되고, 화폭에 등장하는 인물과 경물(景物)들은 현대와 전통을 오가며 풍성한 소재들이다 . '영산강의 사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점(點)·선(線)·획(劃)이 펼쳐내는 영산...
이기수 기자2019.06.25 17:56어머니재불 서양화가 한홍수(61)작가가 고향 해남에서 첫 전시를 연다.오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행촌문화재단 행촌미술관에 마련되는 한홍수 개인전 '어머니 바다 땅 母·海·地'에서는 한 작가가 고향에 머물면서 그린 고향에 대한 단상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해남 연당리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난 것을 고려하면 거의 50여년만의 귀향이다. 그림에 대한 열정만을 가슴에 품고 1990년께 불현듯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한 작가는 30여년 간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노틀담이나 에펠탑 등지에서 거리 화가로 활동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중국화가 왕두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교류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3년 전 파리에서 서용선 작가를 통해 해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던 중 해남 행촌문화재단로부터 20...
박상지 기자2019.05.2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