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배우이자 감독 저스틴 밸도니가 자신의 소년 시절 경험을 토대로 남성성의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 나다워지는 법을 사려 깊게 전하는 책.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으로 한국의 독자들이 읽기에도 공감하고 배울 지점들이 가득하다. 사회 속 당연하게 자리하고 있는 ‘남자다움’ ‘남성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성 역할 고정 관념에 대해 살피면서 특히 남성 청소년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두어 남성 성교육에 맞춤하다. 또래 관계와 가족 관계부터 사랑과 성에 관련한 진솔한 이야...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14 14:34어느 날, 저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중 5톤 트럭에 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잃는다. 놀랍게도 사고 일주일 만에 “저는 괜찮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고, 112일 만에 의족을 차고 다시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려 수많은 이들에게 그의 놀라운 멘탈과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병상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다음 해에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4개의 은메달까지 따낸다. 저자는 말한다. 어제의 고통과 우울로 오늘을 망치지 말자고. 어제의 고통과 현명하게 작별할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14 14:33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의 500일간의 투쟁기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생존 매뉴얼. 이 책은 알지도 못하는 낯선 남자로부터 이유 없이 뒤에서 돌려차기를 당하고 수차례 짓밟힌 채 버려져 전신마비가 왔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해 500일간의 법정 투쟁 끝에 가해자를 징역 20년에 처하게 만들고, 이후 쉽사리 세상에 나서지 못하는 범죄피해자들을 대표해 사법 체계 개선과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진주가 몸으로 쓴 투쟁기다. 분노가 치밀고 두려울 것 같지만 오히려 깊은 감동과 위로해 전해주는 책. 공포감을...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14 14:33도경이는 온종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외모를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고 예쁜 친구들의 외모를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경이 눈앞에 낯선 샛길이 나타난다. 샛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 보니 허름한 셀프 사진관이? 도경이는 셀프 사진관에 들어가 친구의 외모 중 원하는 부분을 빌릴 수 있다는 사진 기계의 말에 주저 없이 사진을 찍게 된다. 사진을 찍을수록 도경이의 얼굴은 아이돌처럼 바뀌지만 엄청난 대가가 따르게 된다. 과연 셀프 사진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외모를 원하는 대로 바꿔 주는 대가는 무엇일까? 기묘한 셀프 사...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14 14:33광주문화발전소가 발행하는 문화통plus 봄호(통권 50호)가 발간됐다. 이번 봄호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관련한 지형원 발행인의 에디터레터 ‘아부다비 루부르, 광주 루부르’를 시작으로 전라도문화수수께끼 전북 진안군 만취정 ‘황룡오리출상원도’의 비밀을 풀었다. 장기시리즈 전남의 마을 1박2일에서는 이성계의 형인 전주이씨 완풍대군파 양도공 종가가 있는 영광군 묘량면 당산마을에서 계속되고 있는 부조묘 제사 600년, 외손봉사(外孫奉祀) 500년의 역사를 담았다. 완풍대군은 이성계의 백형으로 위화도 회군을 도와 조선을 세운 뒤 고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4.03.11 11:21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풍랑과도 같다. 이번 총선은 임기 절반을 지난 윤석열 정권과 동시에 여소야대 정국의 제1야당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 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각종 규제를 무조건적으로 완화하고 실패한 대선공약들에 다시 고리타분하게 불을 지피는 정부, 민생의 삶보다 여전히 가라치기 심판론에 공을 들이는 국민의 힘, 당내에서도 합심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까지. 지난 21일 민주당 1차 4·10 총선 경선 지역 개표 결과, 광주에서 3개 지역구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모두 현역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물갈이 된 이변을 보면 현재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22 16:48200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네팔, 아프가니스탄, 인도, 이란, 카슈미르(인도령&파키스탄령), 라오스(집속탄), 레바논,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분쟁과 인권 이슈를 화두로 취재해 온 국제분쟁전문기자 이유경이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 제노사이드(학살)에 대해 논한다. 제노사이드는 단시간의 이벤트가 아니다. 2017년 발생한 학살은 제노사이드 마지막 단계 즉, ‘대량 절멸’의 사건으로 진단됐다. 그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제노사이드 인프라’가 구축됐고, 진화했다. 로힝야들에게 가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22 15:54벤 올린의 ‘이상한 수학책’ 시리즈 최신작이다. 그의 데뷔작은 일상 속 수학 개념과 원리를 다룬 ‘이상한 수학책’으로, 단 하나의 수학 문제나 해설 없이 수학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출간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2020년 출간된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출간된 두 번째 책 ‘더 이상한 수학책’은 첫 책에서 한 단계 진화해 수학의 꽃이자 메인 요리라 불리는 미적분을 다뤘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기쁨, 사랑, 인기, 권력, 부, 시간 등 모든 것의 ‘변화’를 수학으로 표현한 또 다른...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22 14:39보이지 않는 생물의 발견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작아서 볼 수 없던 생물을 보게 되면서 자연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그것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보여주었다. 생물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부모와 자식은 왜 서로 닮는지에 대한 힌트도 주었다. 이런 수많은 생물학의 지식과 응용에는 세균을 연구한 여러 과학자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이를 몇 가지 키워드로 나눠 담아냈다. 미생물학, 그중에서도 세균학의 모든 것을 만들어 온 결정적인 연구를 모았다. 생명의 기본 원리에서 미래를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22 14:39광주에서 도시지역개발 전문가로 통하는 류재준 박사가 수필집을 펴냈다. 책은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아름다운 온갖 것들이 고향 마을에 대한 그리움, 향수를 자극한다. 시골에서 자란 혹은 동시대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이젠 추억 속 그림이 된 그때 그 당시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헐벗고 먹을 것이 부족해 항상 배고팠지만 온 동네 골목길을 휘젓고 내달으며 신나게 놀았던 어릴 적 친구들도 아른거린다. 도시정책과 지역개발은 저자가 업으로 삼고 있는 터라 이런저런 넋두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낱말이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22 14:39박노해 시인이 ‘소년’의 얼굴로 돌아왔다. 엄혹했던 독재 시절, 시퍼렇게 살아있는 시어로 시대와 영혼을 뒤흔든 시인. 노동운동가와 민주화투사로 사형을 구형받고 감옥 독방에 갇혔던 혁명가. 박노해 시인의 첫 자전수필인 이 책은 그가 처음으로 전하는 ‘내 어린 날의 이야기’이다.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어두웠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았던 시절, 곱고도 맛깔진 전라도 사투리가 정감 어린 글맛을 선사한다. 문장 사이로 그가 뛰놀던 산과 들과 바다가 펼쳐지고, 계절 따라 진달래 해당화 동백꽃 향기가 스며오고, ...
2024.02.22 14:39‘귀신고래’를 아는가? 온몸이 하얀 따개비나 굴 껍데기로 뒤덮여 있는 고래로, 수면에 수직으로 머리를 내밀었다가 사라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귀신고래는 우리나라에 살던 토종 고래다. 전설에 따르면 변장술을 썼다고 한다. 불쑥 나타나고 사라지는 귀신 같은 모습에 고기잡이를 하던 배들이 깜짝 놀라 달아났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신비롭고 용맹한 고래다. 하지만 동화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의 주인공 ‘대미’는 좀 다르다. 겁도 많고 울기도 잘 울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귀신고래다. 사실 대미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01 10:26밀도 있는 서정시의 세계를 보여준 황형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그날 밤 물병자리’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일상에서 발견한 크고 작은 흔적을 섬세한 시선으로 살피고 사유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시 곳곳에서 정제된 목소리와 살가운 언어적 생동감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유연하고 탄력 있는 사유와 감각이 혜안으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록작 ‘뜬구름’을 보면 이와 같은 시인의 성정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평생 떠돌 수 있는/가벼운 무게를” 가졌지만 “우레와 번개 아무리 법석거려도/본디 모습으로” 돌아와서 “산그림자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01 10:26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젠더 갈등 등 아홉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본다. 빈곤한 사람에게는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장애인을 사회적 시혜 대상으로 바라보며 이들의 대중교통 탑승 시위를 ‘불법적이고 비문명적인 행동’이라고,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우리 사회의 이방인이니 착취는 어쩔 수 없다’는 등. 이처럼 저자는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01 10:10광주 지하철 1호선 문화전당역은 옛 도심 중심인 동시에 역사를 품은 ‘역세권’이다. 도서 ‘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은 문화전당역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바라본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매일신문 나경택 기자는 지금의 문화전당역 일대에 있었다. 호주머니에는 흑백필름을 가득 채웠고 목에는 80~200㎜ 카메라와 28~85㎜ 카메라, 두 대를 매고 다녔다. 그는 현재 문화전당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있는 전일빌딩245 건물, 문화전당역 3번 출구로 나가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아우른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2.0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