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경제계를 이끌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17일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가나다순) 18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지역의 기업과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광주상의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이번 선거가 침체된 광주의 경제를 살리는 비전 경쟁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날 김보곤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총괄본부를 신설해 일자리 관련 사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과 회원사 대상 대출한도 및 이자차액 보전 확대, 수서역 광주·전남·북 비즈니스 라운지 개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상원 회장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양대노총 관계자들과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산업평화선언...
2024.03.17 16:56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전남 의대 신설 추진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전남에 국립 의대가 절실하다’는 김영록 지사의 공식 제안에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의 일관성 있고 과감한 의료개혁과 강소전문병원 중심의 의료체계 개편에 적극 찬성한다”며 “전남에서 이를 적용키 위해서는 국립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 토론회 직후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도 “(오늘 토론회에서)전남은 큰 선물 받은 듯하다”며 “의과대학 건의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 대학인지 정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답변...
2024.03.17 16:55파격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의 특이함은 배우를 아카데미 수상자로 만드는 제조기와도 같다 할까. 전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에서도 올리비아 콜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연기력이 돋보였고, 여왕을 괴팍하고도 아둔한 바보처럼 그려낸 감독이 누구인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인 영화 ‘가여운 것들’은 심리학자 매슬로(A. H. Maslow)가 말한 인간의 욕구 단계설을 화면에 입증해 보이는 것 같았다. 특히 ‘인간의 기초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
2024.03.17 15:11송기두가 쓴 『어쩌면 문 너머』라는 그림책이 있다. 이 책은 ‘문 너머’의 궁금증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조나단’의 『갈매기의 꿈』을 읽으면 조나단이 고속 비행의 한계를 넘지 못해 괴로워한다. 좌절 끝에 결국 깨달음을 얻어 날개 끝만 펼친 채 활강하는 방법으로 갈매기의 한계를 넘어선다. 그런 뒤 빠른 속도에 도달하는 이야기다.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남기고 빛이 돼 새로운 세계로 떠나간다. 꿈 이야기는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얼핏 보면 허황한 판타지물 같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아이들도 더는 궁금해하지 않을...
2024.03.17 15:0420살은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의 시작이자 인생의 중요한 시기다. 어린 시절 순수함을 벗어나 어른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때로 올해 스무 해를 맞는 KTX가 한층 더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4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부산역에서 5시 5분에 출발한 서울행 #74열차로 서울역에 2시간 49분만에 도착하면서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다. 지역 첫 열차는 광주역 5시 20분, 목포역 6시40분 열차로 기록돼 있다. KTX는 스무 해를 지내오면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국민들에 시간과 거리의 가치를 제공하는 계...
2024.03.17 14:17선거철이 되면 대중적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의 주가가 상승한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연예인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나 선거운동 참여가 자주 눈에 띈다. 일부 후보는 유권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연예인 등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몇몇 연예인들은 인연이 있는 정치인을 자발적으로 돕기도 한다. 배우 문성근은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아 본격 활동에 나섰다. 문성근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조국 대표 지지 선언을...
2024.03.17 14:07광주도심 주요 상권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확충된 공영주차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접근성·유료화 등으로 인해 공영주차장 이용객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양림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6월 양림역사문화마을 제1공영주차장을 개방했다. 하지만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주요 상권 주변엔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 서구 치평동 먹자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구는 인근 원룸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먹자골목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33면 규모의 느티나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공영주차장은 한산한 가운데 상권 주변은 불법주정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영주차장의 외면은 주요상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료 운영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해서다. 공영주차장 확보에도 ...
2024.03.14 17:02광주경찰이 민생을 위협하는 ‘10대 악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거짓 정보나 속임수로 이익을 얻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실을 입히는 사기행위에 의한 피해는 피해자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다. 비정상적 방법으로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좀먹는 반칙과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는 광주경찰이 듬직하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는 지난 2019년 7760건에서 지난해 9742건으로 25.5%(1982건)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범죄 가운데 사기범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5%에서 23.2%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투자 리딩방 사기와 연애 빙자 사기 등 통신·금융서비스의 발달로 국경과 상관이 없고 비대면의 특성을 보이는 신종사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미싱같은 신종사기부터 신용카드 사기...
2024.03.14 17:01지난 2006년 개봉된 아스거 레트 감독의 영화 ‘시테 솔레일의 유령’은 버림받은 나라 아이티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독립을 이룬 아이티. 절망과 폭력이 난무하는 그곳은 국민의 80%가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가난한 나라다. 아이티에서도 슬럼가로 유명한 시테 솔레일은 배가 고파 진흙쿠키를 만들어 먹는 아이들로 넘쳐난다. 단지 살기 위해, 서너 살 여자아이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 고된 일을 해야 하는 ‘무급 식모’도 일상이다.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아이티는 눈물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2024.03.14 17:01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와 바로 직후 실시된 지방선거까지 2연패했다. 촛불 혁명으로 집권하고, 절반을 넘은 의석까지 장악했음에도 정권을 넘겨준 책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다가올 22대 총선은 어떨까?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유능한 후보가 선정되어야 하는데 ‘상처뿐인 혁신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비명횡사’라는 말도 있다. 어느 선거나 공천 후유증은 있지만 이번처럼 소란스러웠던 공천은 없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권 싸움은 정...
2024.03.14 16:35우리 집 앞에는 독서실이 있다. 거실 창 앞에 서면 가방을 멘 사람들이 좁은 통로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3월이건만 오늘도 하나, 둘 독서실로 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 부디 저 발걸음에 축복이 있기를…. 가끔은 독서실로 향하던 몇 몇이 입구를 지나쳐 구석진 곳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인다. 필자의 아들도 이 독서실을 드나들며 임용시험을 준비했다. 집에서 밥을 먹고 독서실로 향하는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나의 일상이었던 세월이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은 입구를 지나쳐 내 시야에서 보이지...
2024.03.14 10:42지난해 우리나라에 내린 비의 양은 1746㎜다. 1973년 이후 3번째이며 이는 평년 강수량보다 32%나 많은 양이지만 우리 지역은 극한 가뭄과 집중강우를 동시에 경험한 해였다. 2022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20% 미만까지 낮아지고 연일 언론에서는 저수율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다행히 주암댐의 저수율이 정상 회복되었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물의 소중함을 체감한 한해였다. 돌아오는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1992년 UN 총회에서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2024.03.14 10:42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점 논란에 휩싸였던 기술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가 지난 2월 중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전히 AI 관련주의 상승 랠리 덕분이다. 연준의 고금리 긴축정책으로 하락이 예상 됐던 나스닥 지수는 AI 관련 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으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이제는 나스닥 주가지수가 고점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AI 관련 산업의 규모와 발전 가능성은 커졌다. 1년 전 마이크로 소프트의 쳇 GPT 이후 주목받던 AI는 이제 기업의 사활을 건 격전지로 등장했다. AI에 적...
2024.03.14 09:35광주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엉터리로 추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13일 전남일보가 주최한 시민 토론회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지만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광주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거나 ‘광주시가 민간사업자와 이익공동체’라는 등의 원성이 쏟아졌다.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 10개 민간공원 가운데 압도적으로 특혜 논란이 많은 곳이다. 공익성이 가장 우선 돼야 할 사업이지만 사업시행자가 광주도시공사에서 민간업체로 교체됐고, 용도지역변경부터 후분양 전환까지 계획단계를 거칠 때마다 비공원시설 면적과 아파트 세대 수가 증가한 것도 10개 민간공원중 유일한 사례다. 아파트 단지내 도로를 공원시설로 인정한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선분양을 전제로 사업자가 제시한 분양가 또한 납득하기 ...
2024.03.13 17:37여수시에 잔존하는 ‘여수시 농어촌거주 미혼남성 국제결혼 지원에 관한 조례’가 원성을 사고 있다. 농어촌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지만 농촌 총각에 외국인 신부를 구하라고 독려하는 ‘시대착오적’ 조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이 같은 논란에 관련 조례를 폐지했지만 여수시는 2011년 제정이후 현재까지 잔존해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여수시 농어촌거주 미혼남성 국제결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관내 거주하는 33세 이상 45세 이하 미혼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 1인 1회 500만 원 이내로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원만한 가정을 이루게 함으로써 농·어업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고 농어촌사회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사 조례가 있던 타 지역들은 여성인권 침해와 매매...
2024.03.13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