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봇대에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했다. 기준에 미달한 통신선을 제거해 전봇대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현대인에게 전기와 통신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다. 하지만 하나의 전봇대에 각종 통신선이 무분별하게 설치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치고 2차 사고의 원인이 되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한전의 이번 통신선 정비가 더 나은 도시환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봇대는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한전이 전체 비용을 들여 설치한 자산이다. 전봇대 하나를 세우고 유지하는 과정에는 제작비, 운반비, 설치공사비 외에도 매년 자치단체 등에 전봇대가 점용하는 토지 사용료까지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전봇대 하단에 가설된 각종 통신선은 무단으로 설치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한전의 주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제거키로 한 무단 가설된 통신선 길이도 지구...
2024.02.26 17:57앞으로 3년간 광주상공회의소를 이끌어갈 제25대 회장 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오는 3월 20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8인, 상임의원 25인, 감사 2인도 함께 선출한다. 상의 회장 선거는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으로 박빙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상의 회장 후보는 김보곤 디케이㈜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거론된다. 김 회장과 한 회장은 26일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 출마를 공식화 한다고 한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제조업 대 건설업’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김 회장과 달리 한 회장은 가드레일 제조기업이지만 건섭업계 인사로 분류돼 있어서다. 과거 상의 선거는 20~21대 회장을 지낸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을 제외하고 줄곧 건설업계가 회장직을 도맡아 왔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건설업계의 회장직 독점을 깨고 제...
2024.02.25 17:06전라남도가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정식 건의했다.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일조량 부족과 이상 저온현상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어느 때부턴가 일상이 됐다. 이 같은 기상조건이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다양한 기상재해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영광 등 주요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 167시간보다 22.7% 감소한 129시간으로 나타났다. 12월의 경우에는 평년보다 33% 감소한 104시간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주의 경우 멜론 생육기인 12월 일조시간이 125시간으로 전년 167시간보다 25%가 줄면서 전체 출하량이 16% 감소했다. 딸기 또한 햇빛 양 부족으로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는 생리 장...
2024.02.25 17:06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별다른 진척 없이 원론적 입장만 확인 했다지만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의 열쇠를 지닌 두 사람의 회동은 만남 자체로도 큰 진전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김 지사는 김 군수와 만남을 갖고 무안군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회동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두고 첫 만남이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 측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과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무안군을 무시한 일방적 추진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지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의 내용대로 민간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광주 민간·군 공...
2024.02.22 16:44맨발걷기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남 곳곳에 맨발 걷기 길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전남도와 일부 시·군은 맨발 길을 활성화한다며 조례 제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자칫 인기에 편승해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수시는 무려 도심 공원 39곳에 맨발 걷기 길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4월 영광 물무산 맨발황톳길(2㎞)을 개장했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도 ‘어싱’길이 조성됐다. 지난해 봉래면사무소 정원을 맨발걷기 길로 조성한 고흥군은 예산을 편성해 오는 6월까지 맨발 산책로 시설 사업을 완료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은 지난해 10월 동면행정복지센터 인근 복암선 구간에 맨발걷기 길을 조성했다. 맨발 걷기는 치매 예방과 기억력향상, 혈액순환과 고지혈증 개선, 고혈압과 당뇨 완화,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과 몸을 연결하...
2024.02.22 16:44광주영어방송이 ‘예산 문제’로 축소·폐지 논의가 이뤄진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국의 영어방송국은 서울, 부산, 광주 3곳이다. 이중 서울은 교통방송에 소속돼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방송국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광주에서는 예산 문제로 각각 축소와 폐지가 거론되는 반면, 부산은 오히려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이다. 광주시는 올해 영어방송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억 줄어든 18억 원을 책정했다. 예산 삭감의 경우 광주영어방송 뿐만 광주시 출연기관 전체가 최대 30%까지 삭감됐기 때문이이지만 비영리 법인인 광주영어방송을 상대로 운영난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예산 축소 편성부터 불거진 폐지 논란은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파수 활용이 관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영어방송 폐지를...
2024.02.21 17:38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동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일 뿐, 공천은 공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어딜 봐도 민주당에서 스스로 공언했던 시스템 공천은 찾아보기 어렵다. 비선에 의한 밀실 공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겠다면서 ‘제 멋대로의 공천’을 일삼는 민주당의 현실이 안타깝다. 당장 민주당은 21일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에게 의원평가 하위 20%를 통보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는 않았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치욕스럽고 고통스럽고, 지역민들께 면목이 없다’는 송 의원의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하위 20%에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김영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고, 박용진 의원은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심...
2024.02.21 17:38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으로 개발된 강진 마량항이 큰 변신을 꾀한다. 강진군은 마량항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민간투자사업의 연계를 통해 마량항을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마린 콜프렉스와 푸소 빌리지, 하버스퀘어, 스카이파크, 피셔리 마리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5톤급 낚시 전용선 20척, 선장학교 교육프로그램 지원, 어선수리지원센터 구축 등에 120억 원을 투자한다. 강진만의 끝자락에 있는 마량항은 풍경이 수려해 ‘미량 미항’으로 불린다. 과거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의 지명으로써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강진 마량항은 지자체의 공격적인 정책으로 ...
2024.02.20 16:53제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소식이다. 광주·전남에서 선거구가 바뀌는 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거라는 민주주의 제도의 첫 단추이면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것은 선거 1년 전까지로 규정된 공직선거법을 어긴다는 점에서 분명한 불법이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치권의 오만한 처사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는 안으로는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는 변함이 없고, 전남은 의석수 10개는 유지하되, 권역별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 선거구는 순천 갑과 을로 나누고,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따로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도 영암은 기존 해남·완도·진도와 합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와 합쳐 각각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
2024.02.20 16:53임종 과정에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 서약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이행할 수 있는 병원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존엄한 죽음은 인간의 마지막 권리다. 비참한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환자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다. 연명의향서는 의미 없는 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개인의 약속이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언제든 의사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등록도 지난해 8월 기준, 광주 17곳·전남 48곳의 의료·공공기관 등에서 가능하다. 특히 ‘웰다잉’과 ‘존엄사’ 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연명의향서 누적 등록건수는 광주 5만 2669건건, 전남 7만 1164건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말 200만 건...
2024.02.19 17:26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Y 모양’을 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은 광주시의 최대현안이다. 민선 8기 강기정호는 지난해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 가치를 담은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여기에 2030년까지 총사업비 3785억 원을 투자해 친수기반 강화에 73%, 시민여가 레저시설 확충에 27%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7개 선도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설계비와 기본계획 용역비 58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Y프로젝트를 통해 광주가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꿀잼도시, 생태 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30년까지 영산강에 2등급 수질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상여과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루 10만 톤의 맑은 물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는 먹는 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 ...
2024.02.19 17:26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PRAYER)이 철거 또는 이전될 전망이다. 조형물은 제1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10월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됐다. 7개의 모빌 식 조형물로 구성된 높이 16.5m, 직경 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으로 계절마다 외부 디자인을 달리한다. 광주에 첫선을 보일 당시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입도록 디자인한 예술가의 의도를 무시하고, 도시의 대표 조형물로 알리는 전략도 없어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22년 6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강기정 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기원’의 존치여부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민선 8기 들어 조형물 ‘기원’은 철거·이전 절차를 밟게됐다....
2024.02.18 17:26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핵심 의료기관인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전공의들도 개별 사직과 결근 등 단체 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의 단체행동은 개인이 선택할 문제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현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1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직서 제출 여부는 각자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사법·행정 제재를 예고한 만큼 집단사직 등 가시적인 대정부 투쟁 대신 ‘개인적 이유’로 의료 일선을 떠나 각기 의사 표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병원 역시 각자 사직 행렬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15일 이미 전공의 7명이 ‘개인 신상’을 들어 사직서를 냈다. 의대...
2024.02.18 17:2622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민주당 공천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했던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예비후보가 경선에 오르면서 ‘시민을 농락하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반발도 나온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공천심사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기준이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광주 동남을의 경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훈 현 의원, 광산을은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민형배 현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등 24개 선거구의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등록했던 김성환·노희용 전 동구청장 등은 컷오프됐다. 광산을 또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
2024.02.15 17:13전남도가 폐지를 줍는 노령층을 전수조사한 뒤 공공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폐지 수집 노인의 활동 목적 중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높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 85.3%를 차지했다. 우울 증상을 보인 노인 비율은 전체 노인(13.5%)보다 폐지 수집 노인(39.4%)이 훨씬 높았다. 폐지를 수집해 연명하는 노인의 삶은 고단하다. 당장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한 달에 10일(하루 3시간)을 일하고 29만 원을 받고 있지만 폐지를 수집하는 노령층은 월 평균 25일, 하루 5.4시간을 일하면서 수익은 15만 9000원에 머물고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을 유지하기는 커녕, 정당하고 실질적인 지원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월 지역 고물상 319개소를 방문해 폐지 수집 노인을 만난 뒤 1대 1 면담을...
2024.02.15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