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사용자 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하는 행위다. 수많은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있는데, 직장 생활 중 발생했다는 것 외에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하며 자기 잘못을 모르거나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유발하거나 정신적인 고통을 줄 수 있다. 최근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사장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DJ센터 노...
김해나 기자2022.11.07 13:09대한민국 헌법 제1장 제9조에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헌법은 국외 문화 개방과 개혁에 의한 수용보다도 전통문화에 따른 계승·발전이 국가의 존재가치와 발전에 우선시 된다는 것을 제1장에 규정했다. 하지만 헌법 9조의 조문이 무색하게 오늘날 지역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옅어져 가고 있다. 무형문화재는 형태로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인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높은 것을 뜻하며 형체가 없기 때문에 그 기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지정 대상으로 한다. 대표적인 무...
김은지 기자2022.11.01 16:16현수막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천이나 옷 등 의류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을 뜻하는 업사이클링. 이 업사이클링 사업이 현재 신안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10월4일자 8면). 신안군은 읍·면별 자치회를 통해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발생된 다량의 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있다. 현수막을 재활용한 용품은 앞치마, 마대자루, 에코백 등이다. 이중 앞치마의 경우 농업활동에 필요한 소형농기구들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어 농가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수막은 프랑스 실업자 운동에서 유래됐다. ...
조진용 기자2022.10.30 13:33"난 있잖아 내 별명 악바리가 맘에 들어/ 그래야 이기지 모두모두 제치고 달릴 거야/ 엄마 품으로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 주제가 中. 초등학생 시절 '달려라 하니'의 주제가를 흥얼거리며 악바리 하니를 응원하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가난하고 외롭지만 이를 악물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던 모습, 마라톤 완주 후 기력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에 눈물 훔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하니는 가난하지 않았다' 등 뜬금없는 금수저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나에게 하니는 '역경을 극복한...
양가람 기자2022.10.25 12:53오랫동안 우리 밥상에 오른 김치는 지역별로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특히 남도김치는 김치 하나에 다양한 젓갈을 넣어 화려한 맛이 일품이다. 광주는 이러한 남도김치의 역사성과 맛을 계승하고 있다. 시는 남도김치 일번지, 김치종주도시라는 자부심을 산업으로 발전시켜 전국에서도 주목하는 김치축제와 김장축제를 열고 있다. 광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김치 이름을 딴 도로 '김치로'가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박물관이 있는 김치타운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이 김치로를 이용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김치 표기법은 'Kimchi'지만, 현재까지 김치로의 ...
최황지 기자2022.10.18 17:30지난 7월18일 광주의 한 여중생이 방과 후 대전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학교에 가방과 휴대폰을 놓고 가버린 학생의 행적은 두 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해 단서를 발견, 수사에 나선 결과 무사히 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수색 당시 모바일 게임에서 알게된 대전의 한 지인의 집에 갔다는 추측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학생을 데리고 있던 20대 남성에 대한 수상한 의심을 품게됐다. 광주 서부경찰은 실종아동법 위반으로 해당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 그외 추가 범죄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이 단순 가출이었고, 신변에 큰 이상은 없었던 터라 떠들석했던 실종사건은 금세 일단락됐다. 그러나 학생이 연고도 없는 대전에 소지품을 전부 두고 갈 정도로 고민하기까지 어떤 심적 갈등을 겪었을지, 가정불화로 인한 속상한 마음을 대전의 남성...
김혜인 기자2022.10.04 17:23"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달리기 등으로 경쟁할 수는 없어도, 게임 안에서는 치열하게 싸울 수 있어요. 오히려 더 잘하기도 합니다. 게임 속 세상은 공정해요. 우리에게 e스포츠는 '현실의 스포츠'입니다." 지난달 18일 장애인 e스포츠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20대 시민의 말이다.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그는 장애인들의 늘어나는 관심과 달리, 아직 광주에서는 '장애인 e스포츠'에 대한 교육이나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에 전문적으로 배울 시설이나 직업으로 키울 수 있는 연계 과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
정성현 기자2022.09.19 13:0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복합쇼핑몰 좌초론'이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화를 자초했다. 태풍 힌남노 북상 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갑자기 쏘아올린 뜬금포인 것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맞지 않아서 논란 확산을 부추겼다. "광주 시민단체와 민주당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방해한다면, 저희는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겠다." 권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시민단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반대하는 것처럼 묘사됐으며, 이런 반대 때문에 투자를 밝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
최황지 기자2022.09.06 16:20'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광주 방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지역 행보로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광주를 찾은 것에 의미를 뒀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방문지로도 광주를 택한 바 있다. 그는 광주에서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첫 미팅과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 대표로서의 첫 행보를 마쳤다.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7...
김해나 기자2022.09.05 13:18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호남 대표' 로 송갑석 의원이 민주당 8·28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왔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송 후보 측은 당선 마지노선인 5위와의 득표율과 표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 승부처인 서울·경기 순회경선과 2차 여론조사에서 뒤집기에 나섰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송 후보의 패인을 놓고 나오는 분석은 다양하다. 먼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와 친명계(친이재명계)의 견고한 아성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앞선다. 송 후보는 그간 광주 현역 의원이자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였던 점을...
김진영 기자2022.08.30 16:45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부문별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G20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농업 분야의 경우 저탄소 농업은 농작물 생장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감축시키는 방법과 탄소를 토양이나 농작물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농업에서 탄소배출이 발생되는 요소로 농기계 사용, 난방유 사용, 가죽 사육 증가, 화학비료 사용 증가, 토양 경운작업 등이다. 논에 벼를 재배했을 때 논물을 가두게 되는데 이때 투입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면서 다...
조진용 기자2022.08.29 12:58"That is no country for old man(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유명 영화의 제목으로 알려진 이 말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이다. 여기서 '노인'은 지혜로운 사람, 지성인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런 현자조차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가 가득하고 온갖 재앙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세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명백한 피해자와 가해자를 보고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를 느낀다. 이번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 사안처럼 말이다. 2018년 대법원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게 강제집행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가 이에 불복한 지 3년 5개월 째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김혜인 기자2022.08.23 16:51기원전 1700년 수메르시대 점토판에는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기원전 425년 그리스 아테네 학당에도 "요즘 아이들은 폭군과도 같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레 먹으며 스승을 괴롭힌다"는 소크라테스의 훈계(?)가 걸려있었다고 한다. 훗날 미국 언론에 의해 날조된 이야기였음이 밝혀지긴 했지만, 젊은이를 바라보는 '꼰대'의 시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2년 언론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도 '요즘 젊은 것들…'로 시작되는 부정적인 시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양가람 기자2022.08.21 14:20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초등학생 시절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졸업한 초등학교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당시 한 학년에 150여명, 전교생은 800명에 가까웠던 재학생 수가 올해는 겨우 전교생 200명을 웃도는 수였기 때문이다. 농어촌 인구 유출과 저출산 문제가 뉴스를 장식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났고, 기자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도 십수 년이 지났기 때문에 200여명의 후배들이 남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인구 자연 감소에 접어들었고 ...
김은지 기자2022.08.09 16:59한 분야에 오랜 시간 종사하며 기술을 연마하고 그 일에 정통한 이들을 우리는 '장인'이라 부른다. 명인, 명장, 장인 등 사회가 부여한 자격에 의해서 이들을 부르는 명칭 또한 다양하다. 광주 동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동구명장명인장인협의회 회원들을 차례로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자로서 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별 다를게 없어요. 오래해왔으니까요"였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서,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일을 시작하고 기술을 연마하게 되는 등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들이 지금 명인, 명...
곽지혜 기자2022.07.3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