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이제까지 보여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국정 운영의 방향이 국민의 삶과 행복을 얼마나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였는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세심하게 시행되었는지, 화합과 통합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지, 우리나라의 국격을 세계적으로 드높이기 위하여 노력하였는지,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지난 2년간의 시험 문제였다. 이것은 기출문제였기 때문에(다른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를 푸는 것이 아주 어렵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그 ...
2024.04.08 10:30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덴마크 합작영화 ‘퀸 오브 하츠’(2019)를 리메이크한 영화 ‘라스트 썸머’는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관능적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다. 필자는 감독의 전작인 ‘로망스’(1999) 관람 경험을 도대체 잊을 수가 없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되자 영화제에 관여하던 방송연예과 교수에게서 우수작으로 추천을 받은 영화가 ‘로망스’였다. 그런데… 영화관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관객들 사이에서 동료교수와 함께 관람을 시작했다가 곧바로 ‘입.틀.막’이 시작되었다. 눈은 화면을 보고 ...
2024.04.07 15:18지난 3월 25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이 개원했다. 구멍가게가 생기더라도 개업하는 날만큼은 덕담을 건네는 게 인지상정인데 광주교육시민연대는 꽃다발 대신 피켓을 들었다. ‘손님 맞이할 마음도 없으면서 새로 지은 사랑채 자랑하지 말라’고. ‘시민 협치’ 간판을 다는 날 시민단체 시위라니 어찌 보면 참 우악스럽고 짓궂다. 하지만 시민단체들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진 현실을 가장 절박하게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명망 높은 9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가 손잡고 만들었다.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17개 정책과제를 ...
2024.04.07 14:32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마트 김밥 진열대에 이런 쪽지가 붙은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김밥의 인기가 절로 실감난다. 이처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은 작년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이 주 생산지이다. 그 중에서도 70%가량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가장 오랜 양식 역사를 가진 전 세계 대표 주산지이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씩 성장했고, 수출 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
2024.04.07 14:32누구에게나 삶의 안식처는 있다. 그 안식처는 고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에게 가장 좋은 추억 중 많은 부분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고향은 이렇듯 어린 시절의 풋풋함과 수많은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고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 마음의 안식처, 고향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있을까? 방법을 몰라 혹은 경제적 부담이 되어 주저하고 망설이고 있진 않은가? 고향사랑기부제에 그 해답이 있다. 효...
2024.04.04 15:45최근 의료인력 증원 및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약 50여 분간 진행된 담화는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 근거와 당위성, 2천 명이라는 증원 규모에 대한 세부 설명이 주 내용을 이루었다. 의료인력 증원과 관련해 ‘타당하고 합리적인 통일 방안’을 도모하고자 정부 나름대로 준비했을 담화문 발표는 안타깝게도 국민과 의료계의 동의는 끌어내지 못하였으며, 이 담화로 인해 의료인력 증원과 관련, 타협의 여지 없이 오히려 의정 간 골만 더욱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도 다수 존재한...
2024.04.04 15:38‘어라?’. 500원짜리 동전을 넣는 투입구가 사라졌다. 낯선 기기 앞에서 순간 어리둥절 두리번거리다 사무실 쪽으로 향했다. 직원인 청년이 따라오라더니 회원 카드 발급요령을 알려준다. 일러주는 대로 신용카드를 넣고 적립식 회원 카드를 발급해 돌아서는데 한 손에 여전히 쥐고 있는 동전이 무색해 보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파닥이는 날갯짓으로 두 다리를 쭈욱 뻗친 채 날아오른 은빛 학이 목을 늘여 ‘끼룩~’ 서글픈 울음소리를 낸 것만 같다. 안 그래도 쓰임새가 줄었는데 이곳마저도 거부하니 그 마음이 오죽 할까 싶다. 세차를 마치고 나...
2024.04.04 11:07최근 비트코인이 1억 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보유하느냐 매도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보유와 매도를 넘어, 여유자금이 있다면 오히려 1억원 이하일 때 분할매수 하는 것도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비트코인 상승의 엔진 역할을 했던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투자금 유입이 아직도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들 대형 금융기관들은 개인투자자와는...
2024.04.04 09:41농촌의 봄은 희망이다. 겨울을 지나오는 동안 땅속에서는 온갖 생명이 움트고 봄 맞을 준비를 한다. 가장 먼저 잡초가 자라고 다음으로 꽃을 피우기 위한 새싹들이 올라온다. 농촌의 봄은 그래서 장관이다. 올해는 풀과의 전쟁을 줄이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과수밭에는 잡초매트를 깔아 보기로 했다. 작년에 과수들이 자라고 있는 밭에 풀을 베고 또 베도 잡초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제초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나무에 해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잡초매트를 깔기로 했다. 요즘의 농촌은 마을마다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사...
2024.04.03 14:56작년 크리스마스 날 필자는 남극 관측에 참여하기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족과 두 달 가까이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지만 남극의 하얀 세상을 4년 만에 다시 본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는 출장길이었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여 약 16시간의 긴 이동 끝에 쇄빙선 아라온호가 정박해 있는 리틀턴 항구에 도착했다. 4년 만에 도착한 리틀턴 항구의 여전히 조용하고 여유로운 마을의 풍경에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여독이 씻은 듯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아라온호에 도착 후 2달여 기간 동안 지낼...
2024.04.03 11:02호남권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이하 광주상의) 제25대 회장 선거에서 다스코 한상원 회장이 디케이 김보곤 회장과의 경선 끝에 당선되어 지난 3월 28일 취임식을 가졌다. 한상원 회장은 소기업에서 출발하여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중견기업으로 일구기까지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해 온 분으로, 평소 지역에 대한 사랑이 깊고 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었기에 이번에 회장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회장은 취임사에서 광주와 미래세대를 위하여 책임과 의...
2024.04.03 10:24봄은 오랜 기다림과의 만남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는 계절이다. 며칠 전 한 모임에 참석했다. 아무런 목적없이 만나는 모임이었다. 만나면 그저 즐겁고 재미있다. 이야기의 주제도 무겁지 않다.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겪었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기 오고 간다. 어떤 한 분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 분은 작년 연말 회사 송년회에서 직원 한명에게 특별상을 주었다고 했다. 특별상을 받은 그 직원이 한 행동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었기에 보고 있는 사람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 분이...
2024.04.02 14:13정부는 새는 물을 잡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된 상수도관 교체와 상수도 구간별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량을 감시하여 신속한 누수 탐사와 복구를 하는 것이 현대화사업의 골자다. 본 사업은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시행되는데 점차 사업이 마무리 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간의 노력으로 정비된 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기계획을 마련하는 것.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되는 수량을 줄여놓아도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진행되지 ...
2024.04.02 10:15이 세상에 이름을 얻는 것 보다 이름값하기위해 살아 왔다는 사람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공자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고대 중국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이며 사상가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자리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걱정할 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라 했다. 그래서였는지? 공자는 관료로써 실패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공자는 결코 실패한 자가 아니다. 제자들이 스승 공자의 가르침 언행을 모아...
2024.04.02 10:154월,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누구나 따스한 날씨에 만물이 약동하고 생명이 기운이 넘치는 자연의 숭고함을 느낀다. 야외에 나가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메마른 대지에서 푸르른 새싹들이 올라오고, 앙상한 가지에서 화사한 꽃들과 나뭇잎에 새순이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질서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런데 금년의 봄은 이상스럽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날, 우중충한 날이 많았다. 제때 피어야 할 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서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역에...
2024.04.0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