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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광주 버스노선 신설 광주-나주시 지루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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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광주 버스노선 신설 광주-나주시 지루한 줄다리기

지역업체 참여 놓고 갈등 KTX개통후 주민 불편 예고

광주시와 나주시가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광주~혁신도시간 시내버스 신설노선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ㆍ나주시가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의 신설노선 운행에 따른 유ㆍ불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탓이다. 특히 한 달여 앞둔 KTX 호남선 개통까지 광주~혁신도시간 대중교통 체계가 갖춰지지 못할 경우 혁신도시 이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광주시와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의 대중교통 서비스 제고 및 구축을 위한 1ㆍ2차 실무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 광주시는 '조선대↔문화전당↔광주역↔광천터미널↔광주시청↔광주공항↔송정역↔나주혁신도시(7곳 정차)'를 오가는 고급직행좌석버스 신설안을 내놨다. 신설노선은 10개 시내버스 업체에서 총 22대 시내버스를 도입, 10분 단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노선과 함께 기존 대촌 170번 시내버스가 혁신도시를 추가 경유하는 노선 변경안을 나주시에 제안했다.

나주시도 혁신도시와 광주를 오가는 1160번(광신교통)에 대한 광주권 노선 연장과 광주시가 제안한 신설노선에 나주교통이 운행하는 안을 내놨다. 노선 신설ㆍ연장이 이뤄지면 운행편수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양 측은 광주~혁신도시간 시내버스 시설노선에 지역 업체 참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선 광주시는 고급직행좌석버스 신설노선에 나주업체 참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나주시는 신설노선에 나주업체 운행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설 노선에 일부가 시내버스 이용객이 많은 '황금노선'이 포함되면서 지역 업체 보호차원에서 양 지자체간 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광주시가 신설노선 나주업체 참여 불가입장을 고수한데는 적자발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현재 광주시내버스준공영제 시스템상 시내버스 업체에 적자보전을 해주고 있다. 신설노선에 따른 추가 운송원가가 48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용객이 적을 경우 광주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적자 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나주업체의 광주 노선운행을 꺼리는 이유다. 특히 나주업체의 광주노선 운행을 반대하는 시내버스 업체를 설득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나주시도 위험부담이 큰 건 마찬가지다. 2개뿐인 나주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신설노선에서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경영난으로 인해 나주지역 시내버스 전체구간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주시가 나주업체의 광주권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광주시 지원을 받는 광주 운송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없는 구조라는 지역업체의 여론을 수용하고 있는 나주시도 지역업체의 최소한의 생존경쟁 수단으로 '광주권 노선 연장'을 고수하고 있다.

KTX 호남선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혁신도시간 시내버스 신설노선에 합의가 장기 표류하면서 혁신도시 주민과 이전기관 직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광주시가 신설노선에 투입할 시내버스 생산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10대는 5월께 나머지는 하반기쯤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문제는 양 기관 모두 광주~혁신도시간 시내버스 신설노선 운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나주시에 공문을 통해 광주시내버스 업체와 협의한 1160번 시내버스의 광주권 노선 연장안 통보했다"면서 "오는 25일까지 나주시의 입장을 통보해 줄것을 요구했다. 노선 연장 등에 따른 시내버스 업체 간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광주시가 보낸 공문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시도 광주시가 제시한 대촌 170번 노선 연장을 양보했다"면서 "하지만 광주시가 공문을 통해 제시한 1160번의 광주지역 연장노선은 이용객이 적은 노선이 대부분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김성수 기자 sskim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