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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광주 "바람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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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광주 "바람길이 필요하다"

산단ㆍ택지지역 \'열섬\'…무등산ㆍ광주천 \'냉섬\' \'냉섬\' 공기 도심 유입 시킬 바람길 조성 필요 바람길 차단 \'교외 주변 개발\'수요 억제 정책도

갈수록 더워지는 광주, 그 원인 중 하나로 '도시열섬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도시열섬현상은 도시화의 영향으로 도로 포장이나 건축물 등의 증가와 냉난방 등의 인공열 증가에 따라 도심부의 기온이 교외부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광주는 최근 들어 열섬과 냉섬 지역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도시다. 이 탓에 가장 더운 곳의 대명사인 대구보다 광주의 여름 기온이 더 높은 지경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도시열섬현상 해결에 '바람길'이라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최근 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 위성영상의 열적외선 측정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광주는 열섬과 냉섬 지역이 뚜렷했다.

분석결과 광주의 대표적인 열섬지역은 산업단지와 대규모 신규 택지개발지역이다. 하남ㆍ진곡ㆍ평동일반산업단지 등의 공업단지와 기존 시가지, 상무ㆍ수완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 지역 등이다.

반면 냉섬지역은 무등산 등의 산림지역, 대학교 지역, 영산강ㆍ황룡강ㆍ광주천ㆍ저수지 등의 지역, 도심 내 공원 지역 등에서 나타났다. 냉섬지역은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생생되고 머무는 공기댐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도시열섬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섬지역에서 생성된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열섬지역이 도심내부로 유입시키기 위한 '바람길'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등산에서 도심지역으로 연결되는 공원녹지와 하천 등 수계를 활용한 바람길을 만들고, 기후생태학적으로 유리한 건축물을 배치해야한다는 전문가들 목소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김종필 팀장은 "광주는 도심 산지나 외곽부 산지, 영산강 및 광주천 평지지역에 아파트가 세워져 지역과 도심 바람길 형성에 저해가 되고 있다"며 "택지지구 조성, 산자락과 하천지역 종상향과 고층아파트 건립, 높은 포장률을 개선하지 않으면 도시열섬에 대한 대응은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연구원도 '바람길 확보를 위한 도시계획적 적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고층건물을 신축할 경우 주변지역의 바람환경 영향을 고려해 건물설계 단계에서 바람환경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바람환경에 대한 사전영향평가'는 첫 번째 해법이다.또 바람길을 차단할 수 있는 교외 주변에 대한 개발 억제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도심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현재까지의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물리적 요소 위주의 도시개발 방식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신동훈 연구위원은 "기후요소의 추가 등을 통해 현행 각종 도시계획 관련 법규에서 규정한 내용이 기후조건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도시개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