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일본에 맞선 국민적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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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적반하장' 일본에 맞선 국민적 불매운동
日, 징용 배상 판결 보복
  • 입력 : 2019. 12.29(일) 17:52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02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참가자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지난 7월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관련 소재 등 3가지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로 읽혔다.

8월에는 일본이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하자, 한국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강경책으로 맞불을 놨다.

일본의 적반하장식 무역 보복 조치에 국민들은 대대적인 범국민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134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이 연달아 올라오는 등 '일본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불매운동의 위력은 대단했다. 9월부터 일본 맥주 수입량은 작년 대비 90% 넘게 급감했고 방일 한국인 수는 8월에 작년 대비 반토막 나더니 이후 60% 넘게 줄어 일본 각 지자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7~10월 일본의 대한 수출액은 14% 줄어 한국의 대일 수출액 감소폭의 2배에 달했다.

불매운동 폄하 발언과 위안부 피해자 조롱 광고 논란이 터진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8월까지 1년간 영업이익이 이전 1년 대비 15% 가까이 줄었다. '폭탄세일' 탓에 11월 일본 자동차 판매가 10월 대비 19%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56% 급감한 수치다.

"이러다 말겠지"라며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조롱했던 일본을 비웃듯 불매운동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