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경총회장 와이드인터뷰>"포스트코로나 지원·광주형일자리 연착륙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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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경총회장 와이드인터뷰>"포스트코로나 지원·광주형일자리 연착륙 역할 다할 것"
김봉길 제16대 광주경영자총협회장||지역CEO 대상 금요조찬포럼 30년째 진행 자부심||고용·노동문제 한축 담당하고 있다는 사명감 갖길 ||소방관 자녀 돕는 록수장학재단 이사장 맡아 활동
  • 입력 : 2020. 05.21(목) 13:03
  • 박간재 기자

김봉길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역경제 최대 과제인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연착륙 해 순항할 수있도록 중간자 역할에 앞장 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은 물론 지역민들 모두 어려움을 극복할 수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역경제 최대 과제인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연착륙 해 순항할 수있도록 중간자 역할에도 앞장 서겠습니다."

지난 2월26일 제16대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한 김봉길 회장은 장맛비 처럼 쏟아지던 지난 19일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향후 3년의 임기동안 추진하려는 사업현황을 들려줬다. 50년 가까이 사업가로 현장에서 직접 활동한 덕택에 그가 들려주는 광주경제의 현주소, 광주경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흥미진진 했다.

-광주 경총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달라.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981년에 고용노동부 허가 경제단체로 설립됐다. 주요 목적사업으로 고용과 노동문제, 인적자원개발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기업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경총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대정부 및 의정대책 활동을 통해 경영계 입장을 개진하고 있으며, 노동경제교육, 상담컨설팅, 인사노무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을 위탁받아 지역 노사관계 안정과 협력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으로는 청년층의 일경험과 취업을 위한 '청년일경험드림사업' 및 청년 자산형성과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과 중장년층 교육과 취업을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CEO의 경영혁신을 위해 매주 개최하고 있는 '금요조찬포럼'이 올해로 30주년이 되는 해다. 더욱 알찬 포럼이 될 수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제16대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향후 3년간 역점 추진하고픈 사업 있는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하게 돼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는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과 획일적인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정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기업존속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기업의 생존과 발전이 지역의 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과 제도 개선 등 규제개혁을 위해 전국경총과 공동으로 대정부 및 의정대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

지역생산제품 애용하기와 지역기업 사랑하기 운동을 펼쳐서 일자리가 유지되고 생겨 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지역민들의 많은 동참 바란다. 기업인들의 경영혁신과 미래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요조찬포럼'도 기업과 CEO 중심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총 수장으로서 광주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 한다면.

△광주경제는 기본적으로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그나마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최근 경영악화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들도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보다는 대기업 협력업체 구조로 돼있다 보니 성장에 한계가 있고 자연히 청년층의 인구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기업인의 의지와 노력이 우선 돼야 하지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과감한 규제혁신과 노사관계 관련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이를 통해 해외로 나가있는 기업들이 국내와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포함한 투자 유치가 절실하고 오랫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도 지역에서 활동해 온 향토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미래먹거리 산업이며 4차 산업의 핵심인 AI산업 기반을 광주가 앞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광주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광주는 광주형 일자리가 미래 광주경제의 먹거리이자 화두인데.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노사상생형 일자리로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도한 규제와 고임금 구조, 노사관계의 불안이 그동안 기업들의 투자를 외국으로 돌리게 한 주요 요인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적정임금과 노사상생 및 노사민정 연대를 통한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가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협력 합심해야 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안전한 국내로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경총의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역할과 입장은 뭔가.

△광주형 일자리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광주경총은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의 그동안의 협력과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 광주형 일자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광주경총은 노동계와 서로 간의 이해관계와 이익 대변의 차원을 넘어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노사가 상생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의적인 시각에서 부단히 협조하고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투자한 만큼 지역 경영계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올바른 노사관계의 방향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지금처럼 시대가 급변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로는 기업도 근로자도 생존 할 수 없다. 전통적인 노동 프레임으로 새로운 산업변화에 대응 할 수는 없다. 이제는 노사가 같이 협력하고 공동운명체로서 역할을 함께 하더라도 생존과 발전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개척하고 노사가 공존 상생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문화가 형성돼야 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노사의 이익대변 중심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경제주체 모두가 윈윈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할 때다.

-코로나19로 지역 고용문제가 난항에 빠졌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해달라.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의 하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47만명 감소하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고 광주도 8000명이나 감소했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제조업까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출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인건비 충당도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기업이 쓰러지면 일자리도 당연히 사라지게 된다.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단기적 대책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이해와 양보는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마다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다. 지역 경제인들이 추구해야 할 경영 가치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의 변화는 가히 짐작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도전을 일상화 해야 하는 것이 기업가의 숙명이다. 기업인들은 기업경영 활동을 통해 세상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경영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미래에 대한 예측력과 혜안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 광주경총은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세상의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가의 비즈니스 교류와 교육의 장으로서 '금요조찬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경제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

-45년동안 기업을 경영하시면서 사회적공헌활동도 많이 했던데.

△기업의 성장 및 발전은 지역문화의 발전과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룬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결연후원금과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와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소방관 자녀 장학회인 록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장학사업을 활발히 하며 지역사회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사회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조그만 정성을 보탰다.

-경총 가족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씀 해달라.

△지금 시대적 화두는 고용과 노동의 문제라 할 수있다. 경총이 이 중요한 문제에 있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동시에 기업경영의 파트너로서 노사관계의 선진화와 상생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광주경총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우수해야 조직의 역량이 커지고 이를 통해 회원을 포함한 지역기업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 광주경총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가 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광주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경제인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급변하는 경제환경 변화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든 경제인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인의 삶도 그렇고 기업의 역사도 뜻하지 않는 위기가 닥쳐온다. 우리가 지난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 보다 훨씬 파장이 크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슬기로운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광주경총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경총 사업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

김봉길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역경제 최대 과제인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연착륙 해 순항할 수있도록 중간자 역할에 앞장 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