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실내

월튼(Walton, Allen Elisabeth, 1882년~1967년)은 거실 디자인에 대해 색상의 조화적이고 반복적인 계획과 몇 가지 다른 색채원리를 설명하였다. "거실의 색감은 조화로운 색상으로 노랑과 녹색을 사용했고, 대조색상으로는 녹색과 빨강을 구성하였다.

다시 말해서 거실의 색상기조(色相基調) 또는 주가 되는 색은 녹색이다. 색상의 변화와 주종(主從)의 색상 간격들의 변화(노랑과 녹색 또는 녹색과 빨강의 간격을 말함)는 상당한 흥미를 일으키지만, 방은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색상의 명암은 조화가 되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곳이 중간 정도의 약한 채도이기 때문이다."

공부방이나 서재는 파란색이 좋다. 이 색은 넓고 조용한 분위기를 낸다. 너무 진하면 우울한 감정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보색인 노랑이나 주황을 포인트 색으로 이용한다.

어느 일본 색채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지하실이나 작업실은 노란색이 적합하다. 이 색은 밝은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색채와 숫자, 오륜기

영국 인류학자인 골턴(Galton, Fransis, 1822년~1911년)은 그의 저서인 인간능력의 탐구(Inquiries into Human Faculty, Macmillan ＆ Co., Ltd., London, 1883.)에서 숫자를 색채의 연상방식으로 기술하였다. "2는 노랑을 의미하고, I는 가볍고 밝은 노랑 또는 귤색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공학 분야에서는 수치를 시각화하기 위하여 색을 상징적 언어로 사용하였으며, 노랑은 4로 나타낸다. 또한 월별의 상징 색에 있어서 4월은 노랑을 의미하고, 탄생석의 의미에 있어서 4월은 다이아몬드(Diamond, 금강석)로 순결을 상징한다.

오륜기는 1914년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1863년~1937년)에 의해 만들어졌고, 1920년 제7회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en) 올림픽 때부터 게양되었으며, 5가지 색채(빨강은 아메리카, 노랑은 아시아, 녹색은 대양주 또는 오스트레일리아, 파랑은 유럽, 검정은 아프리카)로 표현되었다. "5개의 원을 연결하는 방식은 세계(World)의 약자 더블유(W)를 의미한다."

1919년 프랑스 국제 사이클 경주대회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선수는 다음날 눈에 잘 띄도록 '노란 유니폼'을 입었다. 왜냐하면 이 경기 주최자인 프랑스 <르 오토(L'Auto)> 신문의 종이색깔이 노랑이었으며, 그 당시 대량 소비되었던 값싼 종이도 옅은 노란색이었기 때문이다.

색채와 유도․태권도

1952년 국제유도연맹(International Judo Federation)은 채택된 선수수준에 따라 허리에 매는 색 띠를 7가지(하양, 노랑, 주황, 녹색, 파랑, 밤색, 검정)로 분류하였다. "최고 단은 검정 띠이지만, 1단부터 10단까지 다시 세분화된다."

일본에서는 6단∼8단은 빨간 띠와 하얀 띠, 9단∼10단은 빨간 띠로 표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2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노랑의 띠는 7급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의 유도 등급별 색채

우리나라 태권도는 각각의 도장마다 선수수준에 따라 허리에 매는 색 띠가 조금씩 다르고, 초등부와 중·고·일반부로 나누어져 있다. 태권도의 등급별 색채는 크게 5가지(빨강, 파랑, 녹색, 노랑, 하양을 말함)로 분류되었다. 노랑의 띠는 7급∼8급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태권도 등급별 색채

일반적인 운동경기에서 3등에게는 노란리본을 달아준다. 축구경기에서 '옐로카드(yellow card)'는 경고를 나타낸다.

테니스공은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윔블던(Wimbledon) 국제테니스대회에서 노란색으로 교체되었다. 왜냐하면 속도감이 있는 테니스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중계하기 위해서 하얀 공보다 노란공이 훨씬 잘 보이기 때문이다.

하양과 검정으로 칠해진 육상경기의 허들(hurdle)을 노랑으로 바꾸었더니 기록이 훨씬 빨라졌다는 실험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