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모습 최대한 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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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 최대한 보전해야"
▶광주시의회 ‘광주천 정책토론회’||유수량 확보·수질개선·생태복원 과제 시급
  • 입력 : 2020. 06.04(목) 16:20
  • 도선인 기자
광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관련 정책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4일 광주시의회에서 진행됐다. 토론회는 전남일보,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주최했으며 '국가하천 광주천의 미래를 찾는다'는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로 참여한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도시화 과정에서 광주천이 직선화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일제강점기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된 하천개수와 복개 과정으로 광주천의 지류들이 축소되고 소멸됐다"며 "이 과정에서 광주천의 유수량이 낮아지고 수질오염이 심화되면서 시민들의 수변 공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90년대부터 대규모 건물이 많아지고 전반적으로 아스팔트·콘크리트가 확산됨에 따라 광주 도심의 불투수면적률이 증가해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않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홍수피해와 열섬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임태성 광주시 물순환 정책 담당은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임 담당은 "광주천에서 관광·문화 컨텐츠를 발굴해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수량확보, 수질개선, 생태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을 내용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뇨 등의 오수만을 이송하는 전용관로 설치와 여과기 개선으로 수질을 보존하고 순환기능이 탁월한 가동보 설치와 4수원지 용수, 버려지는 대형건물 지하수를 활용해 물이 고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잔디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 생태학습관 건립으로 하천문화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는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홍기혁 광주천지킴이 모래톱 회장, 박경희 광주전남녹색연합 습지보존위원장, 전고필 이목구심서 대표가 참여했으며 모두 "인위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전해 하천의 땅을 다시 하천에 돌려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광주천은 총 12㎞ 구간으로 동구 학동 증심사천 합류 지점에서부터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 지점까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사업'을 통해 광주천을 문화가 있는 도심의 쉼터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오는 7월 착공되는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401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천 19.5㎞ 전 구간에 대해 환경정비를 꾀하게 된다. 광주시는 1~2급수의 수질을 유지하게 해 명품 하천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