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주년 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가 지난 3일 오월노래 공모전 '임을위한행진곡 커버 콘테스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5·18행사위 제공 |
임을위한행진곡을 R&B와 랩 복합장르로 새롭게 해석해 부른 박요한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해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씨는 원 가사와 직접 쓴 가사를 바탕으로 편곡하고 젊은층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가미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을 받은 이상호 외 4명은 임을위한행진곡을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으로 편곡해 현대적인 느낌과 웅장함을 불어넣고 곡 중간에 오월의 노래 일부를 차용해 변화를 줬다. 김영 등 아카시아그룹은 아카펠라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은상을 수상한 김현승&서정훈 팀은 트로트 버전으로 제작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멜로디와 반주를 개선하고 대중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 박우진 등 심심프로젝트는 가야금, 전자기타, 기타를 활용한 연주와 음색의 조화가 돋보였고, 안병규 프로젝트팀은 피아노와 드럼, 기타 밴드의 사운드와 보컬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뤘다.
동상 수상자 팀 EDM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렉장르로 편곡해 대중성을 높이고자 했으며 ,데이블 팀은 해금과 대금, 가야금, 아쟁, 모듬북 등 국악기와 전통궁중행진곡 무령지곡의 선율을 사용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다. 김현수씨는 회상을 주제로 연주곡을 만들어 전주와 간주로 사용했고 원혜서씨는 아카펠라 편곡으로 무게감 있는 곡을 선보였다. 송재훈&김예은 팀은 성악 장르를 이용해 웅장하고 힘찬 목소리를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대중성, 창의성, 가창력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으나 향후 시민과의 소통, 파급성, 5·18정신의 함양 등을 고려할 때 공감성 측면을 많이 반영했다"고 했다.
행사위는 지난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 오월노래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31건의 작품을 응모받았다. 이 중 29건의 작품을 대상으로 5월19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시민평가를 진행했으며, 3일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개인·단체 11개 팀을 선정했다.
행사위는 5일 오후 3시 전일빌딩 4층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300만원, 금상 각 200만원, 은상 각 100만원, 동상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