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1 첫 승전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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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1 첫 승전보 울렸다
수원 삼성 상대로 1-0 승리||펠리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1승1무3패 승점 4점 10위 도약
  • 입력 : 2020. 06.08(월) 16:40
  • 최동환 기자

광주FC 공격수 펠리페가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 지난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광주FC 박진섭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K리그1 복귀 첫 승을 원하는 광주 선수단의 간절한 마음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광주FC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개막 후 5경기 만에 K리그1 복귀 첫 승을 신고했고,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10위에 오르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날 펠리페와 임민혁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부상에서 회복한 윌리안을 선발 출장시켜 엄원상과 좌우날개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박정수-여름-여봉훈을, 수비에는 아슐마토프-최준혁-홍준호에게 맡겨 3-5-2 전술로 나섰다. 골문은 이진형이 지켰다.

광주는 경기 초반 수원에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전반 6분 수원 명준재와 전반 7분 김민우, 박상혁에게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광주 수비진은 육탄방어로 이를 저지시켰다.

전반 10분이 흐른 뒤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윌리안이 페리티박스 왼쪽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7분 아슐마토프가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우측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1분에는 상대 공을 가로챈 엄원상이 수원 수비수를 제치고 컷백패스로 박정수에게 내줬고, 박정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의 수비진에 걸렸다. 이어 엄원상이 세컨볼을 재차 때렸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 들어 선수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이으뜸의 투입과 함께 3백을 4백으로 전환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박진섭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시간은 후반 14분이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으뜸이 수원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감아찬 공이 수원 골문 안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홍준호가 다이빙 헤딩 슛을 시도한 게 득점상황에 기여했다는 주심의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후반 19분과 후반 39분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윌리안 대신 김정환을, 많이 뛴 엄원상 대신 마르코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박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교체 투입된 이으뜸과 마르코, 펠리페의 합작으로 광주의 극장골이 터졌다. 마르코가 왼쪽 사이드라인으로 흐르는 이으뜸의 침투패스를 끈질긴 움직임으로 잡은 뒤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따돌리고 중앙에 있는 펠리페에게 연결했다. 펠리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더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펠리페의 K리그1 첫 득점이었다.

광주는 남은 시간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며 1-0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승을 향해 몸을 바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완전체가 된 만큼 더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광주FC 공격수 펠리페가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