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2연승 성공…리그 8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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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2연승 성공…리그 8위로 점프
부산과의 승격팀 맞대결서 3-1 역전승||주포 펠리페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 입력 : 2020. 06.15(월) 15:47
  • 최동환 기자
광주FC 펠리페가 지난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광주FC가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격팀 대결에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광주는 선제 실점에도 끈질긴 승부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연승과 첫 홈경기 승리를 일궜다.

광주는 지난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윌리안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펠리페의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김주공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의 부산전 승리는 지난 2018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광주는 K리그2에서 맞붙었던 2018년 4월 8일 부산 원정경기서 1-0 승리 이후 6차례나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5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올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해 치른 첫 대결에선 광주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2승1무2패 승점 7점을 기록, 8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승격팀 대결답게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됐다. 볼다툼을 위한 격렬한 몸싸움으로 두 팀 모두 34개(광주 16·부산 18개)의 반칙이 선언됐고, 부산은 3장의 경고를 받았다.

광주는 경기 초반 위협적인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부산 수비의 실수를 틈타 볼을 따낸 윌리안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반대편에 있는 펠리페에게 크로스를 올려 줬고, 펠리페가 머리로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전반 11분과 20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불운으로 무산됐다. 전반 11분에는 부산의 골문을 열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으뜸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펀칭으로 흐른 볼을 아슐마토프가 밀어넣으며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프리킥 공이 골문 앞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최준혁의 손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 20분에는 윌리안이 부산 수비수 김문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성공하지 못한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에 일격을 당했다. 단단했던 광주 수비가 전반 46분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져 부산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호물로에게 슛을 허용, 선제 실점했다.

0-1로 뒤진 광주는 후반 들어 김정환과 임민혁을 투입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한 광주는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윌리안이 이으뜸의 측면 크로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에는 역전골이 터졌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펠리페였다. 펠리페는 상대 박스 안쪽에서 스로인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역전에 성공한 광주는 후반 33분 공격수 김주공을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박진섭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추가시간인 46분 김주공이 김정환의 측면 크로스된 볼을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난 2년 동안 부산과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똑같은 전술로는 이길수 없다고 판단해 부산 맞춤형 전술로 나섰는데 전반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아 어려웠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이 잘 소화해줘 역전승으로 이겨 기쁘다"며 "강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비긴 후부터 선수들이 K리그1에 적응하는 것 같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 수원전 첫 승 거두고 나서는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쪽으로 바꿔져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