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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인 '김영란법' 위반 공개사과한 장휘국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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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인 '김영란법' 위반 공개사과한 장휘국 교육감

한유총 광주지회서 8차례 금품 수수

게재 2020-06-25 16:48:04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배우자의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장 교육감은 어제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광주 교육에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겨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비상 상황에서 고생하는 교육 가족과 저를 믿어주신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교육감의 부인 A씨는 직선 3기 교육감 선거를 앞둔 2017년 6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 광주지회장 B씨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4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쇠고기와 전복, 굴비, 손지갑, 스카프, 계란(초란) 등이다. A씨와 B씨는 목포 모 여중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광주지방경찰청이 B씨가 2018년 교육감 선거 때 장 교육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2016년 9월 시행에 들어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나 공직자의 부인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상대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이 금지돼 있다. 장 교육감은 당시 부인의 명절 선물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시 교육청 감사관실에 자진 신고했다. 자진 신고한 교육감은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품을 건넨 B씨는 법원에서 2∼5배 과태료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A씨는 수수한 금액 만큼을 반환해야 한다.

전교조 출신의 진보 교육감인 장 교육감은 청렴과 교육적폐 청산을 무엇보다 강조해왔다. 그런데 부인이 8차례나 직무관련이 있는 한유총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도 받지 않는다. 뒤늦게 자진신고함으로써 형사 처벌을 면하게 됐지만 도덕적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 더욱이 장 교육감은 처조카가 전남교육청에서 광주교육청으로 전입해 최근 구설에 올랐다. 3선으로 마지막이라고 해서 장 교육감의 올바르지 못한 처신이 계속된다면 그동안 쌓아놓은 명성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지역사회에서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장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성찰하면서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