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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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
골 결정력 부재로 안방서 0-2 완패||역대 전적 5무 11패…16경기째 무승
  • 입력 : 2020. 06.28(일) 17:19
  • 최동환 기자
광주FC 펠리페가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헤더 슛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또 다시 무릎을 꿇으며 '포항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 부재로 발목이 잡혔다.

광주는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 2010년 4월 창단 이래 포항과 역대 전적 16전 5무 11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1·2부를 통틀어 광주가 한 번도 꺾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이날 승점을 더하지 못한 광주는 3승 1무 5패 승점 10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광주는 이날 윌리안-펠리페-엄원상 등 공격 삼각편대를 두고 여름-박정수-최준혁을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는 이민기-아슐마토프-이한도-김창수에 맡겨 4-3-3 전술로 나섰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경기 초반 광주는 포항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실속이 없었다. 포항 진영에서 공을 잡고 머무는 시간이 많았으나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 약했다. 제대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전반 8분 펠리페가 이민기의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지만,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펠리페가 문전 앞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그대로 180도 회전하며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또 다시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운이 따르지 않던 광주는 오히려 포항의 역습에 선취 득점을 빼앗겼다. 전반 33분 포항 권완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 윤평국이 막아냈지만 포항 팔라시오스의 달려들면서 슈팅한 공을 막지는 못했다.

0-1로 뒤진 광주는 후반 초반 최준혁을 빼고 임민혁을 투입하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광주는 공격 고삐를 당기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었다.

후반 23분 김창수의 크로스를 이민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분 뒤 나온 여름의 중거리 슛도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35분 펠리페의 왼발 슈팅은 강현무 골키퍼에게 막혔다.

광주는 마르코와 김주공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후반 43분 포항 송민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포항 무승 징크스를 16경기째로 늘렸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포항을 홈에서 께고 싶었는데 아쉽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 됐다"며 "우리가 강팀이 되기 위해선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 다음 대구전에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