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놓고 민주당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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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놓고 민주당 '집안싸움'
비주류 7명 의원총회 불참 속 김용집 의장 후보 선출||상임위원장 자리다툼…전반기 이어 구태 빈복 ‘눈총’
  • 입력 : 2020. 06.30(화) 17:25
  • 박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구도인 광주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 간 자리다툼으로 점입가경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안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가 후반기에도 또다시 반복되며,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국 민주당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가 일부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로 선출됐다.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은 30일 내부 경선에서 만장일치로 김용집(남구1)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주류 측 의원 13명은 또 다른 의장 후보였던 김익주 의원(광산구1)과 비주류 측 의원 7명이 불참한 가운데 김용집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내부 경선이지만 민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전체 의원 23명 중 과반 표(13명)를 얻은 김용집 의원의 선출이 유력해졌다.

시의회는 민주당 21명·정의당 1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부의장 후보에는 조석호 의원(북구4)과 정순애 의원(서구2)이 각각 1, 2부의장에 선출됐다.

경선에는 당초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7명은 의장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다.

불참 의원들은 경선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한 양보와 타협, 대화와 토론보다는 표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하고 그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수당 횡포'라는 비판 속에서도 내부 경선으로 후보를 뽑기로 했지만,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서로 앙금만 남아 후반기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만간 5개 상임위원장도 배분할 예정이며, 오는 6일 본회의에서 공식 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후반기 원구성을 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