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패…양현종 벌써 더위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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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최근 3연패…양현종 벌써 더위 먹었나
4일 NC전 4.1이닝 11피안타 8실점 패전||올시즌 3차례 5이닝 못채우고 조기강판||11경기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55||스피드 하락으로 피홈런 8개 등 장타 허용
  • 입력 : 2020. 07.05(일) 18:02
  • 최동환 기자

KIA 양현종이 지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2)이 부진하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인 8실점 경기를 두 차례나 기록했고 최근 내리 3연속 패전투수의 불명예를 썼다. 대량 실점, 조기 강판 등 과정도 좋지 못해 에이스로서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4.1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양현종의 이날 투구는 3회말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매 이닝 난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리는 등 순탄치 않았다.

1회엔 2사 후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석민과 강진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알테어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권희동에 이어 나성범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으며 흔들렸고, 1사 후 알테어와 박석민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서 양현종은 최근 4경기째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고, 최근 3경기째 내리 패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유독 기복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양현종의 성적은 11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55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양현종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11경기 중 6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반면 3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됐다.

개막전인 지난 5월 5일 광주 키움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뒤 지난달 21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4이닝 8실점(7자책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창원 NC전에서도 4.1이닝 8실점(8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의 8실점 경기도 올시즌 두차례나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양현종의 8실점 경기는 총 8차례 나왔는데 그 중 두 번이 올 시즌에 나왔다.

또 이날 NC전에 기록한 8자책점은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 기록이다.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8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양현종의 최근 부진투는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은 데다 스트라이크존 중심으로 공이 몰리면서 상대 타자들이 치기 쉬운 공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량 실점한 최근 경기에서 양현종의 직구 구속이 평균 140㎞ 초중반대에 머물면서 볼끝이 밋밋하다보니 장타로 이어지는 경향이 많았다. 양현종은 이날 NC전 2루타 5개와 홈런 2개를 포함 올시즌 2루타 18개와 홈런 8개를 허용했다.

또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대부분 가운데로 몰리면서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최근 부진투로 굴욕을 맛본 양현종이 다음 등판일인 오는 10일 광주 키움전에선 대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