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전쟁', 고위험시설 차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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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코로나와의 전쟁', 고위험시설 차단에 달렸다
광주, 재확산 이후 111명 확진…소규모 집단감염 지속||밀집도 높은 게임장·목욕탕·장례식장 등 방역관리 강화
  • 입력 : 2020. 07.09(목) 16:28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교회, 사찰, 요양시설, 고시학원, 사우나 등 이른바 '고위험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

광주시는 게임장, 목욕탕, 장례식장 등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방역망을 확대하고,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감염 차단 총력전에 나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2일 동안 총 1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주 들어 5일 7명→6일 6명→7일 8명 등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15명으로 크게 치솟았다. 광주고시학원과 SM사우나 집단 감염이 주된 원인이 됐다.

지난 8일에는 생후 12개월된 남자아이가 광주지역 최연소 확진되는 등 코로나19가 성인, 어린이, 영·유아 등 연령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 추가 확산 이후 확진자 111명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60대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4명 △40대 14명 △30대 8명 △90대 4명 △80대 4명 △20대 4명 △10대 미만 3명 △10대 2명 등 전 연령측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다 상당수가 무증상 감염에 전파력도 매우 강해지면서 방역당국은 보다 강력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광주시는 경찰청, 교육청, 의사회, 간호사회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확진자 및 접촉자 파악부터 역학조사, 이동동선 파악과 공개, 자가격리 관리 등 단계별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방역에 집중 투입한다. 신속한 확진자 동선파악 및 공개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찰청, 자치구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현재 2407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경찰과 합동으로 상시점검을 강화해 무단이탈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어려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중 일부를 차용해 시행키로 했다.

시는 정부 지정 12개소 외에 PC방, 종교시설, 모든 학원에 대해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기존 정부 지정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뷔페 음식점,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12곳이다.

중위험시설 중 밀집도가 높고 지하에 있는 게임장, 오락실,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멀티방 DVD방, 목욕탕, 사우나, 장례식장에 대해서도 고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한다. 또 지하에 있는 고위험시설 중 밀폐·밀집·밀접 소위 '3밀 공간'에 해당하는 장소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수칙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 홈페이지에 '안전신문고'와 '코로나19 콜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로 우리 턱 밑까지 와 있다"며 "만나고 접촉하는 모든 것이 나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과 경각심을 갖고 당분간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