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뛴 광주FC, 수적 열세로 대구에 지며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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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9명이 뛴 광주FC, 수적 열세로 대구에 지며 3연패 수렁
후반 초반 5분 사이에 3골 헌납… 2-4 역전패||전반 15분 이민기ㆍ후반 39분 여봉훈의 퇴장||펠리페는 시즌 첫 멀티골을 넣으며 고군분투
  • 입력 : 2020. 07.06(월) 16:32
  • 최동환 기자
광주FC 펠리페가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대구FC에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펠리페가 시즌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으나 2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광주FC는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3연패 부진에 빠졌고 3승 1무 6패 승점 10점을 유지하면서 리그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광주는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대구를 상대했다. 펠리페가 최전방에 섰고 엄원상과 김정환이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여름-박정수-여봉훈이 중원을 맡았고, 이으뜸-아슐마토프-홍준호-이민기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이진형이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는 빠른 측면 자원인 김정환과 엄원상의 돌파를 활용한 공세로 대구를 압박했다. 대구도 세징야의 슛으로 맞서며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었다.

전반 15분 변수가 발생했다. 광주 수비수 이민기가 볼 경합 과정에서 대구 김우석의 발을 깊게 밟아 퇴장을 당했다.

10명이 뛴 광주는 수적 열세에도 밀리지 않고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펠리페가 이으뜸의 코너킥을 헤더 슛으로 연결해 대구 골망을 갈랐다. 펠리페의 시즌 4호골이었다. 엄원상의 빠른 측면 돌파와 이으뜸의 명품 왼발 프리킥에 펠리페의 마무리 능력이 만든 선제골이었다.

광주는 이후 대구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1-0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초반 광주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흐트러지며 5분 사이에 3골을 헌납했다.

후반 3분 대구 김대원이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 슈팅한 게 광주 이진형 골키퍼의 손에 스치고 골문 속으로 들어갔다. 2분 뒤인 후반 5분엔 대구 데얀이 츠바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이진형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에도 데얀에게 헤딩 슛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3이 됐다.

광주는 연속 실점 후 김정환을 빼고 김주공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21분 엄원상과 펠리페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왼쪽 측면에서 김주공이 넣어준 컷백을 엄원상이 펠리페에게 패스했고, 펠리페가 왼발 터닝 슈팅한 게 대구 김동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광주는 추격골 이후 임민혁 카드를 꺼내들며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9분 또 다시 1명이 퇴장당했다. 여봉훈이 세징야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이 퇴장을 명했다.

9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터야만 했던 광주는 후반 42분 세징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2-4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준비했던대로 잘해줬는데 아쉬운 퇴장으로 분위기가 바꿔져 아쉬운 경기가 된 것 같다"며 "이번 3연패하는 동안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강원전을 대비해 전술을 고민하고 다운된 선수들의 분위기를 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