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91%는 '경증'…평균 입원기간 2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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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코로나 확진 91%는 '경증'…평균 입원기간 20.7일
▶확진자 8976명 역학정보 기초분석||입원 치료자 주요 증상 ‘기침·객담·빌열·두통 순’
  • 입력 : 2020. 07.08(수) 16:49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이 경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당시 입원 치료자 10명 중 3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0명 중 7명이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입원 치료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7일,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위중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이보다 3일 많은 23.7일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4월 30일까지 격리해제 또는 사망이 확인된 확진자 8976명에 대한 임상 역학정보 기초분석결과를 8일 발표했다.

확진자의 격리장소는 의료기관 입원 격리가 62%(55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입원 격리로 분류됐다.

생활치료센터 입소는 36%(3230명), 자택격리는 2%(176명)였다.

진단 당시 입원 치료자의 73.3%,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35.2%가 발열과 기침, 객담, 인후염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 중 1개 이상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진단 당시 입원 치료자의 26.7%,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64.8%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얘기다.

입원 치료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은 기침(41.8%),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순으로 많았다.

임상 중증도를 보면 전체 확진자의 90.9%는 경증이었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9.1%였다.

임상 중증도는 입원 일일 기록에 적시된 최고 중증도를 의미하며, 생활치료센터나 자택격리 기록만 있는 확진자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또 나이가 많고 당뇨와 만성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일수록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확진자 비율이 높았다. 사망자를 포함한 산소치료 이상 확진자 비율은 80대 이상이 58.2%로 가장 높았고 70대 37.7%, 60대 17.1%, 50대 8.3%, 40대 3%, 30대 1.8%, 20대 0.8%, 10대 0.4% 순이었다.

산소치료를 받은 입원 치료자의 94.1%가 '입원 후 8일 이내' 산소치료를 시작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3450명) 대다수는 격리 기간 중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격리해제 됐다.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산소치료한 확진자는 7명이었다.

입원 치료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7일,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위중 확진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23.7일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치료 받으신 분들의 평균 입원 기간이 20일이 넘었다"며 "알려진 대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기저질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건강하고 젊은 청년층도 '나는 경증인데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장기간 격리치료를 받으셔야 되고 드물긴 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며 "또 가장 가까운 가족과 동료에게 전염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함께 생활하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가족과 타인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실천에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