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주의 전통. 뿌리와이파리 제공 |
책은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주의 철학자들로부터 시작해 17세기의 휴고 그로티우스, 18세기의 애덤 스미스, 현대의 국제 인권 운동에 이르기까지 세계시민주의의 철학적 전통을 쫓는다. 더 나아가 저자는 그 안에 담긴 '고귀하지만 결함 있는' 긴장관계를 정면으로 다룬다. 세계시민주의 전통에 속하는 학자들과 철학의 대표적 사례를 선정해 그들의 교설을 탐사하고 개선해가는 논리적 궤도를 따른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구별하는 그 모든 차이점보다는 함께 나누는 인간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새로 출현하는, 우리가 새로 만들어 나가야 할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책은 바로 그런 고민에 유의미한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