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자·곰 잡고 선두권 추격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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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 사자·곰 잡고 선두권 추격 나설까
이번주 6연전 중상위권 경쟁 팀과 격돌||백업들의 활약 이어질지 관전 포인트||무너진 선발 마운드 부활도 관심사
  • 입력 : 2020. 07.13(월) 17:24
  • 최동환 기자

KIA 최원준이 지난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11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주 KIA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이 일부 개편됐다. 부상 및 부진 등의 이유로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그 자리를 새 얼굴과 백업선수들로 채워지는 변화가 있었다.

부상 변수로 인한 변화였지만 대체적으로 선방했다. KIA는 지난주 홈 5연전에서 주중 KT위즈에게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겐 2승을 거둬 한주간 2승 3패의 성과를 올렸다. 키움과의 12일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13일 오후 6시 현재 KIA의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30승 25패 승률 0.545)를 기록하고 있어 괜찮은 성적이다.

KIA는 이번주 중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을 만난다. KIA는 단 2경기 차로 뒤져 있는 삼성 라이온즈(6위·30승 29패 승률 0.508)와 주중 대구에서 만나고 주말엔 2.5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두산 베어스(3위·34승 24패 승률 0.586)와 홈에서 격돌한다.

KIA가 두 팀을 상대로 많은 승수를 쌓는다면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지난주 KIA의 재상승을 이끈 새 얼굴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지난주 KIA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창진(29)을 1군에 콜업해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창진은 4경기에서 타율 0.350의 맹타를 휘두르며 부진했던 김호령의 리드오프 역할을 메워줬다.

그는 1군에 올라온 지난 7일 광주 KT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복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8일 경기에서는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10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3안타 1타점, 11일 경기에서도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다 백업으로 전락한 최원준은 지난 10일 키움전서 연장 11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루수 백업으로 활약하는 황대인은 11일 키움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팀의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규성과 최정용은 부상으로 빠진 김선빈의 2루 수비를 번갈아가며 메워주고 있고, 나주환은 류지혁의 부상 공백을 빈틈없이 지켜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고졸 루키 정해영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내부 경쟁을 유발시키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기에 지속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선발진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KIA가 약체 전력이란 평가를 뒤집고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선발진의 힘이 컸다.

하지만 지난주 KIA 선발진은 11일 키움전에서 6.1이닝 3실점한 애런 브룩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했다. 7일 임기영이 4이닝 6실점, 8일 이민우가 5이닝 4실점, 9일 드류 가뇽이 4.1이닝 4실점, 10일 양현종이 5.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주 KIA가 선발진의 부활투와 백업 야수들의 지속적인 활약으로 선두권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