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항쟁 담은 뮤지컬 '광주', 포스터에 작품 서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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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오월항쟁 담은 뮤지컬 '광주', 포스터에 작품 서사 담아
5·18민주화운동 소재 뮤지컬 '광주'||주·조연 캐스팅 완료, 뮤지컬 스타들로 기대감 높여||시민군·편의대원 한컷에 담긴 포스터 공개
  • 입력 : 2020. 07.15(수) 16:17
  • 김은지 기자

뮤지컬 '광주' 포스터. 라이브(주)·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광주'가 캐스팅 완료와 동시에 작품의 서사가 그대로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 광주에 편의대원이 존재했다는 전 CIA요원 김용장과 전 보안부대수사관 허장환의 진술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창작 뮤지컬이다.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신군부에 저항하면서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에 담긴 민주, 인권,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 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한 편의대원(군인)의 고뇌까지 다뤘다.

작품에는 당시 군부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변질시키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잠입시킨 첩보 부대 '편의대'가 등장한다. 편의대에 소속된 군인 박한수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무고한 시민들이 겪는 참상을 목도한 후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집중 조명해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뮤지컬 '광주'의 주인공이자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은 민우혁, 테이, 서은광이 맡았다. 그리고 민영기, 김찬호는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교사 윤이건을 연기한다. 극 중 항쟁의 방향을 두고 시민들과 함께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고 최후의 항전까지 광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정화인 역에는 배우 장은아와 정인지가 캐스팅됐다.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자 야학 교사로 활동하는 문수경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정열, 박시원, 서현철, 이동준, 김대곤, 주민진, 김아영, 김국희, 김태문, 문성일, 이봉준 등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뮤지컬 '광주'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와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주·조연 캐스팅을 완료한 후 공개된 포스터에는 극 중 첨예하게 대립하는 편의대원과 시민군의 모습을 동시에 나타내 작품이 가진 서사와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

지난 5월 공개됐던 포스터에 이어 15일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에는 한 쪽 어깨에 총을 메고 군모를 착용한 편의대원과 시민군의 그림자가 담겼다. 시민을 향해 총칼을 겨눴던 편의대원이 점차 시민군으로 변하는듯한 모습에 극 중 박한수의 복잡한 심리 변화와 고뇌가 여실히 느껴진다. 또한 한 사람의 실루엣을 편의대원과 시민군으로 각각 표현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인 인류애적 측면을 조명해 더욱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하다.

그리고 포스터 상단에 위치한 '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카피는 치열했던 항쟁 기간 동안 광주 시민과 함께 했던 실제 가두방송과 민주주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상시킨다.

뮤지컬 '광주' 주연 라인업. 라이브(주)·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낼 예정이다.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으며 최우정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과 무대에 오를 28명의 배우들은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5월의 광주로 관객들을 안내할 전망이다.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제작한다.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역사적 초연의 막을 올린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