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 연설을 한다.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48일 만으로, 여야간 대립 탓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늦게 연설을 하게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는 그린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개원 연설을 지난 5일 추진하려 했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계속 밀려왔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개원 연설문을 여러 차례 직접 고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이 바뀔 때마다 관련 메시지를 추가하고 시의성을 잃은 부분은 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개원 연설문을 아홉 번째 고쳐 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개원 연설에는 임기 후반, 국정동력이 될 한국판 뉴딜정책이 주요 메시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