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진정세… 위험시설·무단이탈자 관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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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진정세… 위험시설·무단이탈자 관리 집중
나흘 연속 1명…요양시설 등 2만9천명 전수 검사 완료||자가격리 무단이탈 13명 고발… 무관용 원칙 엄정 대응||코로나 확진 첫 사망자 발생…복지시설 방역관리 철저
  • 입력 : 2020. 07.16(목) 16:52
  • 박수진 기자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1명' 이하를 기록해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광주시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고위험시설·무단이탈자를 집중관리하고 있다.

16일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와 방역당국은 고위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 광주 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분께 지역 112번 확진자인 9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 171명 중 사망자는 A씨가 처음이다. 90대 중반의 고령인 A씨는 한울요양원 입소환자로 광주 72번·77번 환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지난 5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전남대학교병원 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점차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돼 지난 14일부터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112번 환자)를 제외한 107명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기관 삽관·고용량 산소 공급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71명 중 138명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와 교류가 잦았던 금양오피스텔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다.

특히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요양보호사를 통해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요양시설 2곳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고발

16일 광주시는 지난 2월3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자가격리 무단이탈 13건이 적발돼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구 7건, 북구 3건, 광산구 2건, 남구 1건이다. 이 중 8건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3건은 수사 중이며 2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광주시는 자가격리자와 전담 공무원 배정 비율을 1대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등을 통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경찰과 합동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무단이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현재 광주지역 자가격리자는 1453명이며 전담 공무원은 1687명이다.

이와함께 시는 지난 7∼14일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보건 시설, 정신 의료기관, 장애인 거주 시설, 양로원 등 260곳을 전수 검사했다.

입소자 1만7911명, 종사자 1만1352명 등 2만926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수 검사는 시, 자치구(보건소), 민간 의료진이 협업해 취합 검사 기법을 도입했다.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개별 검사하는 방식으로 1주일여 동안 3만건 가까운 검사를 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 사례가 늘고 있어 무엇보다 자가격리자들의 철저한 격리수칙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들의 안일함과 방심이 상대방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고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고해준 의료진, 방역 당국 관계자들, 의사 7명과 간호사 30명을 파견해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