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조기'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30공격포인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기록제조기'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30공격포인트
EPL 뉴캐슬전서 전반 27분 선제골…2경기 연속골||부상ㆍ퇴장ㆍ코로나19 변수 모두 극복하며 기록 행진
  • 입력 : 2020. 07.16(목) 15:46
  • 최동환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EPL 36라운드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로셀소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30공격포인트(18골 12도움)를 달성했다. EPL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데 이어 또 하나의 업적을 남기며 '기록 제조기'다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EPL 36라운드에서 0-0으로 팽팽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절묘하게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뉴캐슬의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 13일 아스널과의 35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리치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과 45분에 잇달아 터진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시즌 18번째 골(리그 11골·UEFA 챔스리그 5골·FA컵 2골)로 12도움을 곁들여 30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29공격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에 18골 11도움, 지난 시즌에 20골 9도움을 올렸다.

또 리그에서도 11골 10도움으로 21공격포인트를 기록,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의 20포인트(14골 6도움)였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EPL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또 하나의 업적을 남기며 '기록 제조기'로 다시 우뚝 섰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 통산 121골로 차범근(67)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발걸음이 곧 역사인 셈이다.

퇴장,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가 특히 많은 시즌이었기에 손흥민의 기록 행진이 더 인상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거친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23일 첼시전에서 다시 한 번 퇴장을 당했고, 3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지난 2월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손흥민 입장에선 수술 후, 재활을 위한 시간을 벌었고, 기초군사훈련도 마칠 수 있었다.

지난달 리그 재개와 함께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흥민은 예열을 마치고 최근 연이은 공격포인트로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영국 '런던풋볼'은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이상 8)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런던풋볼은 "손흥민은 (1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케인과 최전방에 섰지만 다시 왼쪽으로 돌아왔다"며 "전반 중반 낮은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조용한 저녁이었다"고 했다. 평가가 박한 편이었다.

축구전문통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부여했다. 케인이 8.4로 가장 높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EPL 36라운드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AP/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