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5·18민주유공자'에 조남신 열사 선정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518
'8월의 5·18민주유공자'에 조남신 열사 선정
21일 집단발포 당시 사무실로 날아든 총탄에 숨져
  • 입력 : 2020. 08.02(일) 16:33
  • 오선우 기자
'기억해야 할 8월의 5·18민주유공자'로 조남신 열사가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집단발포에 희생된 고(故) 조남신 열사가 8월의 민주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기억해야 할 8월의 5·18민주유공자'로 조남신 열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조 열사는 1927년 11월30일생으로 5·18 당시 광주통신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계엄령으로 인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80년 5월21일에도 조 열사는 회사 업무가 걱정돼 충장로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했다.

업무를 보던 중 갑작스레 들려온 벽력같은 집단발포 소리에 조 열사는 사무실 창문으로 밖을 바라봤다. 창 밖으로 적나라하게 펼쳐진 잔혹한 학살 장면에 오열하던 조 열사는 별안간 귓전으로 날아든 총탄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 열사는 현재 국립5·18민주묘지 1묘역 1-55묘소에 안장돼 있다.

관리소 관계자는 "조 열사의 희생은 신군부의 무자비한 총탄 진압을 증명하고 있다"며 "민주묘지 찾는 추모객들이 조 열사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공적조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관리소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매달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을 알리고 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