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피해, 공동체 정신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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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급 폭우 피해, 공동체 정신으로 이겨내자
신속한 복구 작업에 행정력 총동원을
  • 입력 : 2020. 08.09(일) 16:11
  • 편집에디터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간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와 급류로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1500채와 농경지 7000㏊가 침수됐고 제방·철도·도로 등 주요 시설물이 파손됐다. 집을 잃거나 물에 잠긴 이재민도 3174명이 발생해 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해 있다.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피해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가 커진 데는 올해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진 때문이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부와 수도권, 남부 등을 번갈아 가며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 약화로 산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하며 인명 피해를 키웠다. 또 잦은 비로 평년보다 유수량이 많은 하천들도 물폭탄에 힘을 쓰지 못하고 제방이 붕괴되는 바람에 인근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홍수 피해가 나타났다. 장마 때라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안 땅이 굳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9일 비가 소강 상태를 보여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시급한 상황지만 일요일이어서 행정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도 북상하고 있어 더 걱정이다. 이날 새벽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은 아니라지만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행정당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전에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 작업을 벌여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번에 집중 호우가 내린 곡성 (누적강수량 587㎜), 구례 (541㎜), 담양( 418.6㎜), 화순( 398.8㎜), 장성 (394.8㎜), 광주 북구 (503㎜ )등 다우 지역은 산사태에 각별한 대비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풍수해까지 겹쳐 많은 이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대와 공동체 정신 발휘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