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그린뉴딜'… 2100년 불타는 지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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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소극적 '그린뉴딜'… 2100년 불타는 지구될 것"
강상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조강연
  • 입력 : 2020. 08.18(화) 17:15
  • 도선인 기자
지난 18일 영남·제주·호남 지속가능발전 워크숍이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날씨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다. 기후위기 시대에서 '지속가능'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지속가능'이라는 토대 위해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관건은 기존에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영남·제주·호남 지속가능발전 워크숍이 지난 18일부터 이틀에 거쳐 진행된다. 이날 워크숍 기념식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유럽 그린뉴딜 중심으로 '탄소중립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강상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강상인 연구원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남극의 얼음을 뚫는 시대까지 도래하게 했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강 연구원은 "1800년대는 인류문명의 새로운 시발점이다. 신분제가 깨지는 프랑스 대혁명과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산업혁명이 일어났다"며 "강대국이 식민지를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기존에 있는 것이 바닥을 보이면서 지금은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성장의 한계라 부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예전처럼 끊임없이 자연의 자원을 가져다 쓰는 식의 개발은 인류의 삶의 질을 악화시킬 것이다"며 "기후위기 시대에서 앞으로의 개발은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에는 석탄 원료를 꼽았다. 강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지구의 평균온도가 0.8도 올랐다. 인류는 점점 폭염과 홍수와 같은 기후위기를 더 직접적으로 맞닿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평균온도를 2도 이내에서 막지 않으면 숨쉬고 살 수 없는 지구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판 그린뉴딜은 이러한 기후위기를 막고자 2025년까지 학교, 건물, 산업, 에너지, 자동차에 73조4천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는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는 정책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판 그린뉴딜의 아쉬운 점은 유럽과는 '넷 제로'와 같은 명확한 목표가 부재하다는 점과 정책의 과정과 개념이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최근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와 기후위기를 경험한 만큼 그린뉴딜은 과제가 많은 정책이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외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참여 지역별로 △기후·에너지 △지속가능발전교육 분야 △자연·생태 분야 △공동체 분야 △교통분야 △자원순화 분야 △지속가능경제 분야에서 주요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오늘 19일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금남로 일대에서 다크투어가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