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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21>동해의 외로운 섬 -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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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21>동해의 외로운 섬 - 독도

게재 2020-09-03 18:28:00
동해의 푸른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독도의 서도
동해의 푸른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독도의 서도

검푸른 바다색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동해 바다.

그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서면 몰아치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우리는 낭만을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바라만 보는 것을 너머 그 바다 속으로 뛰어 들고,

파도를 타고 수평선을 넘다보면

어느 틈에 낭만은 뒷전으로 밀리고 배 멀미의 울렁거림과 함께

가슴 깊이 밀려드는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동해의 그 깊은 바다에 외롭게 떠있는 섬들은 유난히도 외로워 보이는 것일까.

울릉도와 그 부속 섬들이 그렇고,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독도가 더욱 그렇다.

또 아침 햇살을 제일 먼저 받는 우리의 영토가 독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곳에 우리 마음대로 발을 내려놓지 못하게 되고 있다.

몇 가지의 구실이 있다지만, 인간 세상에서 빚어지곤 하는 안타까운 현실 중의 하나다.

이렇다보니 독도는 더 외롭고 서럽다. 그래서 이름도 독도이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비롯한 동해의 외로운 섬들은 말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소유, 또는 개발 같은 인간 세상의 헤게모니가 아니라

그들의 해묵은 고독에서 묻어나오는 고고함을 알아 줄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할 뿐이라고…

오늘도 그 섬들에는 부서지는 파도소리, 괭이갈매기들의 날개 짓과 울음소리가

넘쳐나고 있을 것이다.